느낌 OST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by 원투아빠

지금이야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하이틴 스타라는 말이 더 편했다.


나의 첫 하이틴 스타는 김민종, 손지창이었다. '너만을 느끼며'를 부르며 등장했던 '더 블루'의 결성은 중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어린이에게는 쇼킹이었다.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가 뭉치다니. 학교에서는 '누가 손지창이네, 누가 김민종이네'로 다투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런 김민종, 손지창이 한 드라마에 나왔다. '모래시계'로 떠오른 이정재까지 합세했다. 드라마 느낌이다. 셋이 형제(물론 이정재는 친형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라니. 여배우들도 대단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 우희진은 청순가련 그 자체였다. 이본 누나도 나오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류시원도 나온다. 말 그대로 하이틴 스타들을 모아놓은 드라마였다. 스토리는 뭐 삼형제가 한 여자를 좋아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결말도 흐지부지하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둘이나 있으니 당연히 OST도 발매됐다. 앨범 전체를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드라마 주제곡 '그대와 함께' 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들으니 80% 정도는 입에 착 감겼다.

KakaoTalk_20201204_123022523.jpg


노래가 막 좋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딱 김민종, 손지창이 부른, 그런 느낌을 살린 곡들로 채워져있다. 막 좋지는 않아도 다 듣기 괜찮다. '그대와 함께'처럼 밝은 분위기의 곡도 좋고, 청춘 드라마다운 가사를 가진 곡들도 듣기 편하다. 김형석, 손무현, 함춘호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했으니 나쁠 이유가 없다.


드라마도, OST도 히트를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젊은이들에게는.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장기자랑에서 친구와 함께 '그대와 함께'를 불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노래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치기였다.




*타이틀곡 '그대와 함께'와 A면 4번곡 '그대 없이는'은 같은 노래다. 같은 멜로디에 가사와 분위기만 조금 슬프게(?) 바꾼 노래다.


*PICK - 별을 잃어버린 소년




SIDE A

1.그대와 함깨(With You) 3:18 드라마 주제곡

2.별을 잃어버린 소년 4:12

3.오늘은 정말 3:17

4.그대 없이는(Without You) 5:03


SIDE B

1.느낌 4:07 메인 테마곡

2.아마 그건 3:36

3.너는? 4:08

4.느낌(Humming) 4:07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