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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티어 PLATEER Nov 03. 2022

소비에 신념을 드러내다,
'미닝아웃'

요즘 국내 소비 트렌드를 보면 다른 고객층보다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업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해선 MZ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필수적이죠.

◎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출처=클립아트코리아

MZ세대의 소비 방식은 여타 기성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띄고 있는데요.

MZ세대는 누구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소비를 즐기며, 상대적으로 풍요롭게 성장한 세대인만큼 소비에 대한 인식도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MZ세대에게 있어 소비는 본인 정체성을 정의하는 하나의 행위이기 때문에 소신대로 결정하는 현상이 뚜렷합니다. 특히 이들은 미래보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므로 소비도 집단보다는 개인, 가격보다는 개인화된 취향에 맞춰 이뤄집니다.

이 같은 특징들이 소비에 반영된 개념이 바로 ‘미닝아웃(MeaningOut)’입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과 드러내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인데요. 즉, 자신만의 취향과 정치·사회적 신념, 가치관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에 능숙한 MZ세대는 가치 소비를 한 후, 이를 SNS에 공유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것을 즐깁니다. 이러한 경험이 빠르게 공유돼 미닝아웃 문화는 큰 파급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제작=플래티어

미닝아웃의 대표적인 예로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들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향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이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 같은 움직임이 미닝아웃 소비 문화에 반영되었습니다.

◎ 제로 웨이스트

: Zero(제로)+Waste(쓰레기)의 합성어로, 생활 속에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의미

◎ 업사이클링

: Upgrade(업그레이드)+Recycling(재활용)의 합성어로, 재활용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제품 생산과 마케팅 방식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제품의 포장지를 친환경 소재 또는 식물성 재료로 제작하거나 이를 홍보하는 그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상품의 제작과 유통과정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였죠.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에 따르면, 2020년 5월 독일 소비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레버(Unilever), 헹켈(Henckels), 로레알(Loreal)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2025년까지 제품 포장재의 25~50%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또 다른 미닝아웃 트렌드의 사례로 ‘돈쭐 문화’가 있습니다. 돈으로 혼쭐을 내주겠다는 말인데, 불우이웃을 돕거나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앞장서는 기업의 물건을 소비하겠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MZ세대가 주축이 된 ‘미닝아웃’ 소비문화는 이제 산업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무엇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까?’에만 몰두하지 말고, ‘우리는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