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글

우리 가족의 밈이 되어주세요

드라마 <마에스트라>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보며

by Groovycat
?src=http%3A%2F%2Fblogfiles.naver.net%2FMjAyMzEyMzFfMjUy%2FMDAxNzAzOTQ4NTQ2MDUx.4NMAgThuqss42iYjUdlBbpfqtuNWJrGyOjFwd8073awg.c3LqxprBT7U2L_uCl-RSHme-0QXJhs4T3tPk6T5dj-og.JPEG.mindonna%2F%25B8%25B6%25BF%25A1%25BD%25BA%25C6%25AE%25B6%25F3.JPG&type=sc960_832 우리 가족이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 '네모의 눈' 마에스트라 유정재를 보기 위해서다
06.jpg?type=w1200 주말이 지나도 슬프지 않은 이유,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AI 부장님'이 월화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약 1년 간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다.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퇴사를 하면서 그래도 여유를 가져보자 싶어서 드라마 정주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선택한 드라마가 우선 '마에스트라'였다.


악기를 했었던 아이들에게 좋으려나 싶어서 마에스트라를 선택했는데 우리 가족의 관전 포인트는 유정재였다. 사실 아이들과는 유정재 얘기만 나와도 웃음이 터진다. 차세음이 남편의 불륜 장면을 목격하고 차세음 뒤에 서 있던 유정재가 차세음을 돌려세우며 '보지마'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유정재를 연기하는 이무생로랑 님의 찐한 눈에 눈가 주름까지 따라하려면 눈 옆을 눌러줘야 한다.

그렇게 우리집 아이들은 항상 ** 하지마~ 라고 말하며 눈가 주름을 만들어 네모 눈을 만든다. 이무생 님의 연기는 웃기지도 않고 진지하고 순정 그 자체, 그래서 더욱 드라마를 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텐션이 짱짱한 이영애의 연기는 편안함 그 자체, 뭔가 어색하거나 오버하는 듯한 연기는 나이 먹어가는 나에게는 과식과도 같은 느낌이라 연기력이 좋은 드라마는 언제라도 환영이다.


두 번째 드라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목만 봐서는 좀 유치하겠지만 1회만 보면 계속 볼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 거 같아 우선 OTT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1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아들과 함께 절규했다. 와~~~! 이건 뭐지? 바로 2화 고고!

나는 판타지나 사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이 드라마는 완전 몰입할 수 있었다. 박민영의 정확한 연기와 이이경의 찌질하고 미운 포인트 연기, 그리고 어디선가 항상 어정쩡하게 등장하는 시대지난 양복을 걸쳐입은 AI 부장님.

이 드라마의 우리 가족 관전 포인트는 이 부장님이다.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그게 단순한 고백은 아닌듯한. 저 AI 부장님은 언제 제대로된 옷을 입고 나오는가가 우리 가족이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는 지점이 될 거 같다. 나인우 배우가 박민영 주위를 맴돌며 확실하게 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AI 부장님 같은 느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AI 느낌을 연기하면서 '그 부장님 같지 않아요?'라며 내 호응을 기다린다.


토일월화, 아이들이 만든 밈으로 떠들어대니 OTT로 자막과 함께 다시 보겠지만 그래도 본방을 기다려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