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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켙커리어 Mar 04. 2022

똑같이 하면, 잘해야 겨우 본전...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브랜딩 책은 대부분 억지스럽다. 잘 된 브랜드를 결과론 적으로 해석하고 그 근거를 창업자의 뜻과 상관없이 정리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사실 그건 저자들이 잘못이 아니다.


브랜드가 창업자가 시작했을 때의 의도와 생각대로 성장하거나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브랜드와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소비자가 브랜드에 바라는 기대치가 계속 달라지기에 브랜드와 브랜드의 정체성은 계속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시작할 때의 마음, 즉 초심을 유지하는 브랜드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브랜드의 가치와 의미를 시작부터 끝까지 쭉 따라서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브랜딩에 관한 책은 어떤 브랜드가 가장 잘 될 때를 스냅숏으로 찍어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도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이 책은 보통의 브랜딩 책과는 달리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먼저 정립되어 있고, 그에 맞는 사례를 찾아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각 사례보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오는데, 우리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굉장히 비슷하고, 우리 '그로스쿨' 멤버들의 설익은 생각보다는 좀 더 숙성된 느낌이어서 몇 가지 문장을 정리해 계속 곱십고자 한다.




1.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의 성장 스타일과 속도를 따라가면 안 된다.


2.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너무나 다양해진 시대, 엄청나게 많은 이들의 너무나 많은 니즈를 만족시키기는 정말 어렵기에 작은 브랜드는 고객을 작게 세분화하고, 이들이 '원하는 것'에 부합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3. 모두가 꿈꾸는 획일화된 성공, 남들보다 뛰어난 것보다는 우리만의 성공 기준을 정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속도를 우리 페이스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브랜드를 잘 만드는 일은 기술력과 진정성에 달려 있다. 규모가 작아도 소비자의 마음속에 그 의미와 존재를 남다르게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라포(Rapo.). 만드는 이의 의도와 쓰는 이의 생각이 맞아 떨어져면 형성된다. 우리를 소비하는 고객이 우리를 함께 만드는 공동 주체가 되게 하자.


6. 작은 브랜드가 큰 브랜드를 이기려면 자신의 존재감에 집중해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족하는 것에 급급하다 보면, 큰 브랜드의 존재감을 따라가기 어렵다. 성장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서 생각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의 발견 -> 브랜드로 실현 -> 소비자 공감 -> 브랜드 심화"의 순서로 접근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7. 경쟁 영역을 좁혀 구체화한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자산이 가진 역량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뻔하지만 정답이다. 물론 한 가지에 집중하기는 어렵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의 영역을 좁혀야 경쟁력이 깊어진다.


8.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8. 아이디어에 반대가 없다는 것은 남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다. '답습'은 쫓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영원히 승리할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먼저 출발한 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른 길로 가는 것이다. 다른 길로 들어서 스스로가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한다.


9. 조사와 자료에만 의존하는 의사결정은 뻔한 길로 가기 쉽다. 의사 결정자는 자산의 결정이 만들게 될 '마지막 장면'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10. 좋아하는 일을 비즈니스로 만든 것은 작은 브랜드의 좋은 시작점이다. 하지만 전문성과 차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리 잡기 어렵다.


11. 특별함은 객관적으로도 특별해야 한다.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왜 특별한 것인지 한 문장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12. 앞서간다는 건 브랜드가 소비자를 리드한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저거였어'라는 반응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13. 개개인이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정리해 보면...


우리 한 명 한 명이 브랜드가 되어 각자의 성공의 기준을 잡고, 그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범위를 좁히고 차별화된 방식을 어떡해서든 짜내 특별함과 기술력에 진정성을 덧붙여 소비자의 마음에 존재감을 심자는 것.



그래서 결론(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행해야 할 것)은..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성공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를 당장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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