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힘, 많이 만드는 것부터
유튜브를 하건, 블로그를 하건, 제일 중요한 건 일단 쓰는 것, 그리고 그만큼 중요한 것이 꾸준히 쓰는 것이라고 한다. '기획은 결정이다'에서는 '기획' 조차도 많이 써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꾸준히 하라는 이유와 비슷한데
기획이 성공할지 못할지는 해봐야 알고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질보다 양이며
실제로 기획을 다작(?)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획이란 더 많이, 자주 휘두르지 않으면 얻어걸리지 않는 성질의 것이고, 또 '운'이라는 것이 성공을 좌우하기에 어떻게든 많이 시도해 성공을 모색하기를 권한다.
저자가 방송 콘텐츠 기획자 출신이기에 콘텐츠 쪽 냄새가 좀 나지만, 기획을 더 잘하려면 일단 많이 찍어내는 것부터 해야 한다는 점은 백번 공감한다.
제안서도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처음 한 개가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첫 번째 제안서를 바탕으로 수정을 하면서 내용이 더 깊어지고 퀄리티도 높아지며, 여러 가지의 제안과 기획이 나만의 저장소(아카이브)에 쌓여 있다면 그것을 조금씩 수정하고 또 서로 다른 것을 붙이면 새로운 기획을 만들어 나감에 굉장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적이 필요하다.
기왕 모으는 정보, 정보의 생산자가 되어야
축적을 위해 무언가(기획을 포함해)를 꾸준히 만들려면, 새로운 정보도 계속해서 입력해야 한다. 정보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기획이 나올 수 있고, 지금 시대에 독자나 시장이 무엇을 주목하며 어떤 말과 용어를 쓰는지 알고 있어야, 그것들을 재료로 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깨닫게 된 흥미로운 사실은 정보는 정보끼리 모인다는 점.
내가 남들이 잘 모를 법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이에 관심을 갖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또 누군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와 공유, 교환을 원하기도 하기에, 머릿속에 정보가 찾다면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정보를 발행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 보면 옥상담타(담배를 구실로 옥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정보교환)도 일종의 정보 수집.
'기획은 결정이다'는 저자가 생각하는 '기획'과 그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양이 많지 않고 콘텐츠를 업으로 하는 저자이며, 번역도 매끄럽게 돼서 굉장히 잘 읽혔다. 저자의 많은 주장이 내가 평소 생각했던 것과 비슷해 더 빨리 읽힌 것 같기도 하다.
다만, 기획이란 것을 어느 정도 해보고 고민한 사람들에게 그간 자신의 생각을 Wrap-up 해주고 몰랐던 사실과 지식을 덧붙여 주기에 굉장히 좋은 책이나, 기획을 막 시작하거나 새롭게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친절한 내용은 아닌 듯하다. How 보다는 What에 더 집중한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콘텐츠 영역 특히 방송 콘텐츠 쪽 기획자 분들에게 먹힐만한 팁들이 있어서 실무 지식도 어느 정도 챙겨주기도 한다.
이것만 봐도 책 읽은 척 할 수 있는 책 속 10 문장
기획이 성공하려면 고민하느라 시간 보내지 말고 일단 내놓아야 합니다.
좋은 기획을 하려면 "잘 나가는 콘텐츠"는 일단 모두 확인하세요.
정보 발신자가 돼야 합니다. 정보는 정보끼리 보입니다.
양이 채워지면 질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력과 시간이 모여 재산이 됩니다 지금 안 됐어도 나중에 실현하면 됩니다.
기획이 실패하는 건 본인의 의욕이 없거나 시기가 맞지 않을 때입니다.
"축적할 수 있는 것", "축적이 가치를 만드는 것"을 준비하면 성공 가능성이 커집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에서 어떤 하나만 바꾸면 그것만으로도 기획이 됩니다.
사람들은 기획서를 대충 훑어봅니다. 그래서 기획서는 읽게 하지 말고 보게 해야 합니다.
억지로 차별화한다고 가치가 올라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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