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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마켙커리어 Sep 06. 2022

경력 없이 마케터 되기, 이렇게 해보세요

직딩 9년 차지만 신입 마케터로 변신한 우영은 님 이야기

마케팅 경력, 경험 1도 없이, 그것도 신입이 아니라 다른 업무(항공권 발권 및 고객 응대) 8년 차가 마케터로 전직에 성공한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성장한 이들의 경험담, '그로스토리' 시리즈입니다. 시행착오를 먼저 겪고 성과를 낸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실무 꿀팁을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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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쿨 : 직무 전환에 성공하신 영은님! 이제 현직 마케터 이신데 어때요?

우영은님 : 일단, 잘 들어왔다 싶어요. R&R이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고 정말 웬만한 건 다 하고 있어서 단기간에 진짜 많은 거 배우고 레퍼런스 쌓을 수 있겠다 싶거든요.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 체력적으로 좀 버겁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로스쿨 : 지금은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우영은님 : 브랜드 3개를 맡았어요. 그중 하나는 그로스쿨에서 실습 과제로 했었던 것 같이 상품을 분석하고 광고로 마케팅하는 걸 하고 있는데요. 그로스쿨에서 했던 것처럼 브랜드 조사하고 광고 소재 기획해 프로모션에 따라 광고 돌아가게끔 이제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매체 활용하는 브랜드가 하나 있고요. SNS 운영 콘셉트 잡는 프로젝트도 있고, 랜딩 페이지 기획하는 것도 있어요.

그로스쿨 : 영은님은 완전 신입은 아니시라고?

우영은님 : 네. 저는 공항에서 항공권 발권 업무를 8년 정도 하고, 직무를 확 튼 경우죠.

나름 8년차 짬!!!

그로스쿨 : 안정적인 업무에 8~9년 차면 짬(?)도 차서 나름 괜찮으셨을 것 같은데

우영은님 : 그런 것도 있지만, 업무와 일상이 큰 변화 없이 반복적이어서 권태로워지기도 하고, 뭔가 더 역동적이고 재밌는 일을 하고 싶기도 했어요.

그로스쿨 : 그것이 마케팅인가요?

우영은님 : 제가 SNS 광고에 정말 많이 넘어가거든요. 어느 날 가계부를 적다가 제가 불필요한 지출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돼서 다시 살펴보니 그게 다 인스타그램 광고 문구 보고 낚여(?) 구매를 했던 거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구매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그게 알아보니 마케팅이어서, 해보면 좋겠다 싶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로스쿨 : 다른 업무를 하던, 그것도 8년 넘게 하던 분이 관련 경험 없는 상태에서 마케터가 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어떤 점이 마케터 이직/전직에 성공요인이라 볼 수 있을까요?

우영은님 : 우선 그로스쿨 과정을 힘들게 들으면서 마케팅 A to Z를 경험한 게 큰 것 같아요. 해봤다는 것? 광고비를 써보고 고민해 보며 광고를 만들어 돌려본 경험으로 면접을 통과할 수 있었고, 입사하자마자 업무가 주어졌는데 부트 캠프 안 들었으면 하루 만에 잘렸겠다. 싶을 정도로 바로 뭔가 할 수 있더라고요. 저처럼 마케팅과 아무 연관 없든 사람도 마케팅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익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요.

그로스쿨 : 근데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잘해야지 들어가는 거잖아요. 영은님은 어떤 점을 어필, 즉 채용관점의 영은 님 소구점은 뭐였을까요.

우영은님 : 매번 새로운 사람 만나고 AS 같은 힘든(?) 일도 하면서 한 회사를 8년 다닌 것으로 성실함을 인정해 주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다른 관점에서 일하던 사람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했기도 하고요.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그런 거예요. 조금이라도 다른, 새로운 사고를 원해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가진 분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로스쿨 : 들어가자마자 업무를 맡으셨다고?

우영은님 : 부트캠프잖아요? 어느 정도 배웠고, 알고 들어온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듯해요. 첫날 부트 캠프에서 뭐 배웠는지 물어보시고 나서 제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판단하셔서 바로 업무를 주시더라고요. 저랑 같이 들어온 분들은 한창 교육받고 그러시는데 저는 몇 개월 차가 받을 업무를 며칠 만에 받은 거죠. 같이 들어오신 분들도 의아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신 분들 중에 저만 먼저 업무를 받았어요. 교육이 실무 기반이었기에 바로 업무에 투입되어 일할 때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로스쿨 : 그로스쿨 이전에 다른 교육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우영은님 :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로스쿨 : 배웠던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을 어떻게 써먹고 있냐라는 질문을 드린다면?

우영은님 :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기획안을 쓰라 하셨어요. 머리가 하얘졌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부트 캠프에서 배웠던 시장 조사, 경쟁사 조사, 키워드 분석, 이걸 써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또 광고 소재를 기획하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광고비 쓰면서 광고를 집행을 했잖아요. 그때 저희가 소재까지 다 직접 만들어 봤으니,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금방 틀을 잡아서 하고 있기도 했고요. 기획안을 딱 냈는데 기획안에 기획 의도나 소구점 그리고 카피까지 너무 이렇게 딱 완벽하게 들어있어서 좋았다고 칭찬도 받았습니다.

그로스쿨 과정에서 그걸 계속 연습했었잖아요? 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고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중인 우영은님

그로스쿨 : 영은님이 생각하시기에 마케팅, 또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건 어떤 것일까요?

우영은님 : 우선 센스. 그리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 무엇보다 멀티플레이를 잘하는 거요.

그로스쿨 : 멀티요?

우영은님 : 네. 진짜 멀티로 잘해야 돼요. 일이 진짜 갑자기 훅 들어와요. 쏟아지는 업무를 본인이 잘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줄도 알아야 돼요. 저도 브랜드 3개가 한 번에 돌아가다 보니 굉장히 혼란스럽고 또 브랜드가 특징이 다 다르잖아요. 각각을 맞추려면 내가 브랜드에 몰입이 되어야 하는데 세 개가 한 번에 돌아가다 보니 집중하기가 쉽지 않죠. 또 연락도 동시에 오고 가니 이일 저일 모드 체인지를 재빨리 하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해 나가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로스쿨 : 나름 직무 전환에 성공하셨는데, 성공하고 나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해요

우영은님 : 저는 부트캠프가 진짜 고마운 게 이 과정 때문에 제가 이만큼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다른 친구들이랑 팀으로 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많은 걸 경험하면서 마케팅이라는 일이 내게 진정 맞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더 확신할 수 있었어요. 이거다. 업무 할 때마다 계속 교육받아서 참 다행이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가끔 연락드리잖아요. 너무 감사했다고

그로스쿨 : 사실 영은님은 마케팅,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 쪽으로 입사하기에는 쉽지 않은 이력이기는 했어요.

우영은님 : 네. 저도 고민이 많았지만, 교육 들으며 더 알면 알수록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지요. 처음에 광고 돌린 상품이 SQL강의였거든요? 근데 성과가 너무 처참했어요. 한 개도 안팔렸…. 나름 전략을 짠다고 엄청 고민했는데도 말이죠. 근데 그러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결과가 조금씩 바뀌고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깨달은 것을 다 쏟아부은 마지막 프로젝트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퍼포마가 되야겠다는 확신을 들게 해 준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랑 포트폴리오 같이 고민해주시고 피드백 주신 것도 입사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로스쿨 : 그건 영은님이 지금까지 워낙 성실하게 잘해오신 것 때문이겠죠. 대학 때도 그렇고 이번 과정에서도 그렇고 지각 결석 한 번도 없이 잘해오셨으니까요. 근데 저희가 도와드린 건 정말 일부분이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실 거예요.

우영은님: 맞아요. 매일매일 새롭고 계속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로스쿨 : 영은님은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으세요?

우영은님 : 가치 있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알리는 브랜드의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에이전시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지만, 여기서 갈고닦은 역량으로 한 브랜드의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알려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미치는걸 두 눈으로 보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많이 들더라고요.

그로스쿨 : 마케터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영은님 : 정말 매력적인 직업인 건 확실해요. 내가 취한 액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 즉 결과가 바로 보이거든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싶다면!! 마케터로서 재미있게 커리어를 쌓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로스쿨 : 진짜 마지막으로 1년뒤 영은님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우영은님 : 우당탕탕 너의 마케터 신입 도전기 ! 유의미했기를 바라고 너무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