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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켙커리어 Apr 25. 2022

경력 없이 서비스 기획자, PO가 되려면?

서비스 기획자의 성장 이야기 - 로앤컴퍼니 PO 이경희

Product Owner이자 서비스 기획자인 로앤컴퍼니(로톡)의 이경희 님을 만나 PO와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성장한 이들의 경험담, '그로스토리' 시리즈입니다. 시행착오를 먼저 겪고 성과를 낸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실무 꿀팁을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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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쿨 : 소개 부탁드려요


이경희 님 : 서비스 기획자에서 PO(Product Owner)가 되어 가고 있는 로앤컴퍼니의 PO 이경희입니다.


로앤컴퍼니 PO 이경희 님


그로스쿨 : 서비스 기획자에서 PO가 되고 있다고요?


이경희 님 : 네 원래 서비스 기획이라는 업무였고, 기획자들이 모여 있는 팀이 있었는데, 각자 맡은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직무 명도 PO로 바꾸고, 보다 오너쉽이 있는 구조로 변해가는 과도기에 있어요.


그로스쿨 : 과도기?


이경희 님 : 기획자가 보다 오너십을 갖고 주도적으로 우선순위나 리소스 조정 등을 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일단 이름부터 바꿔 서로 불려보자고 해서 일단 PO라 불리고 있습니다.



그로스쿨 :  서비스 기획자와 PO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경희 님 :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서비스 기획은 How에 대해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인 것 같고요.
PO는 오너쉽을 갖고 Why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로스쿨 :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PO가 오너쉽을 갖기 쉽지 않은데…


이경희 님 : 맞아요. 경영진의 사업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덕트 로드맵과 여러 가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예전에는 경영진이 이거 합시다 결정하면, 그것을 구현하는 것에 급급했거든요. 수행하는 입장에 더 가까웠죠. 그런데 PO로 불리니 왠지 책임감도 더 생기고, 우리 비즈니스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보다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입장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가게 되고요.



그로스쿨 : 서비스 기획자?  PO? 는 어떻게 되셨나요?


이경희 님 : 제가 관광 이벤트 학과를 전공했거든요.



그로스쿨 : 이벤트?


이경희 님 : 네, 이벤트 하면 ‘프러포즈’가 먼저 떠오르지만, 전공에서 배웠던 건 큰 국가적인 행사 있잖아요? 월드컵이나 G20 이런 행사의 운영과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전시 박람회 산업에 대해서도 배우고요. 4년 내내 해외 관광객 유치 방안 기획 이런 걸 다루다 보니 졸업할 때 그저 막연히 기획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로스쿨 : 그 기획이랑 지금 기획이랑 많이 다른 거 같은데요?


이경희 님 :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좋았어서 기획이라는 일이 나한테 맞겠다 싶었어요. 근데 취업은 또 쉽지 않아서 취준을 1년 살짝 넘게 했는데요. 그때는 뭔가 뭔지 몰라서 회사 이름 먼저 보고 OO기획 뽑으면 지원하고…



그로스쿨 : 낙방의 지름길…


이경희 님 : 네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이름, 안정성 이런 거 다 무시하고 JD(Job Description)를 닥치는 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중 끌리는 공고를 보고 몇 곳에 지원서를 넣었고, 이제 막 시작하는 서비스에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로스쿨 :  어떤 공고에 끌리셨었나요?


이경희 님 : 기획과 마케팅이 큰 틀이었고 서비스 운영 개선, 콘텐츠 기획, 광고 집행 이런 것도 있었고요.



그로스쿨 :  개발, 디자인 빼고 다하는 거군요.


이경희 님 : 네 맞아요. 저도 그때는 서비스 기획에 대해 몰랐고, 그저 이런 일 하면 좋겠다 싶었고 또 제가 모임이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엄청 즐기는 편인데, 그 회사가 그런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고요.



그로스쿨 : 어떤 게 제일 재밌으셨어요?


이경희 님 :  그게 서비스 기획이었어요. 상세페이지 개선, 사용성 개선하면서, 아 이런 게 서비스 기획이구나를 알았고 더 해보고 싶어서 외부 강의 찾아서 듣고 했는데, 살짝 아쉬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좀 규모가 되는 서비스도 다뤄보고 싶고, 동료들이랑 같이 고민도 하고, 선배한테 이것저것 깨지며 배우고 싶기도 한데, 그게 어려운 환경 이어서요.



그로스쿨 : 그래서 로앤컴퍼니에 합류?


이경희 님 : 네



그로스쿨 : 로앤컴퍼니는 서비스 기획 경험이 약했던(?) 경희님을 왜 뽑아주었을까요?


이경희 님 :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걸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제가 1년 넘게 취준 하며 여러 분야를 거쳐(?) 갔거든요.



그로스쿨 : 어떤 분야를?


이경희 님 : 기업은행 청년 인턴도 해봤고요. 롯데홈쇼핑에 파견직으로 보조 MD도 해봤고요. 제 이력서를 보면 얘는 도대체 하고 싶은 게 뭐야라고 보일 정도의 이력이었거든요. 첫 회사 경험도 이력서에는 서비스 개선이나 마케팅 내용을 최대한 많이 풀었고 나머지는 덜 부각했고요. 다양한 분야와 서비스 개선을 경험한 것을 높이 사셨던 것 같아요.



그로스쿨 :  서비스 기획자에겐 다양한 경험이 꽤 도움이 되나 봐요?


이경희 님 : 저는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어요. 성과 데이터 보고 싶은데 잘 모르면 개발자 분들에게 한 참 설명하거나 한참 설명 듣거나 해야 되거든요? 근데 제가 GA나 GTM을 다뤄봤기 때문에 개발자분들께 클릭과 트리거, 확실하게 말씀드리면 바로 처리해 주시니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편하고 빨라지죠. 광고비 집행도 해봐서 마케팅 팀과 프로덕트 릴리즈와 프로모션을 함께 계획할 때도 수월하고요.



그로스쿨 :  그것만으로는 뭔가 아쉬울 텐데...


이경희 님 : 그때 나름의 서비스 개선 기획서(?)를 써서 갔었어요. 요청하시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죠. 그때는 서비스 기획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여서 거의 UI위주의 개선점을 정리하고, 면접 당일 인쇄해서 나눠드렸었어요. 미숙했지만, 이런 태도도 좋게 보셨던 것 같아요!



그로스쿨 :  서비스 기획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건 로앤컴퍼니에서 인가요?


이경희 님 : 네. 첫 회사는 상세 페이지를 개선했지만, 정말 무턱대고 했거든요. 상세 페이지 인쇄해서 그거 오린 뒤 순서 바꾸고 그랬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 그것이 페이퍼 프로토 타이핑이란 것도 알게 되고, IA가 뭐고 스토리 보드는 또 뭐고 이런 걸 익히고 만들기 시작했죠.



그로스쿨 : 언제 가장 성장(?)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이경희 님 : 저는 기획 스킬(?)에 대한 러닝 커브가 커브가 아닌 계단식으로 있었는데요. 첫 회사에서는 백지상태에서 서비스 기획과 운영의 전반적인 것들을 얕지만 넓게 배웠던 것 같고요 로엔 컴퍼니 입사 초반에 제대로 된 서비스 기획을 처음 해보면서 또 한 단계 레벨 업이 됐고요.


그러다 프로젝트 구축을 본격적으로 맡아 전체를 A to Z로 진행해보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정신만 없고 해서 다시 기획 강의도 듣고, 그로스쿨에서 미준님 역기획 강의 들은 것도 그때쯤이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시야가 터졌다고나 할까요? 그때가 또 한 단계 성장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배우고 구축을 해보는 시기에서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rCLufba5XYQ (�역기획 방법론)  



그로스쿨 :  기획자는 프로덕트 처음 만들 때는 엄청 바쁠 것 같은데, 오픈하고 나면 좀 덜 바쁘지 않나요?


이경희 님 :  아니에요. 개선 사항들이 끊임없이 나타나요. 그건 처음에 기획을 잘 못해서이기도 하고, 짧은 시간 동안 시장과 고객이 바뀌어서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달라진 경우도 있고… 조금만 바꾸면 더 좋아질 것들도 보이고 그러면 개선하고 또 개선하고.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어 프로덕트 마켓 핏을 먼저 보고, 이리저리 개선하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계속할 것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와요.



그로스쿨 : 지금은 기획 공부 어떻게 하세요?


이경희 님 : 주로 책, 기획 강의, 브런치/요즘 IT 등의 아티클을 통해 공부하는 편이에요. 주제도 계단식 성장에 맞춰 변했는데요.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서 처음 구축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는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싶어서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스쿨’, ‘스토리로 이해하는 UX 디자인 프로세스’  책을 열심히 봤어요. 그러면서 프로젝트의 배경, 내용 등을 정리해서 문서에 담는 스킬은 높아졌죠.


그런데 기획 리뷰를 하다 보면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떻게 보이죠?’, ‘해당 정보는 DB에 저장하고 있지 않아서, 활용하기 어려워요.’ 등 분기 처리나 예외 케이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런 것들을 내가 좀 더 먼저 생각해서 담아낼 순 없을까?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https://brunch.co.kr/@groschool/22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스쿨 서평 �


그로스쿨 : 고민하다가…


이경희님 : 개발 팀장님이랑 1:1로 개발 수업을 했습니다! 그것도 1년 동안!



그로스쿨 : 헉...


이경희님 : 팀장님도 대단하시죠. 사실 개발 지식을 안다고 모든 예외 케이스에 대비하거나 개발 로직을 완벽하게 생각해내거나 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개발자분들이 내 기획서를 받아서 어떤 식으로 작업하시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개발자분의 언어로 저에게 설명해주셔도 대충은 유추하며 알아들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향상되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어요.



그로스쿨 : 다른 곳이요?


이경희님 : 나름대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방법적인 부분은 기획서에 최대한 잘 담아 전달하면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이 일하시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문제는 본인들이 왜 이런 일들을 하는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기 위해 내가 이 작업에 몰두해야 하는지? 문제정의에 충분한 공감과 공유된 이해가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공유된 문서가 공유된 이해를 만들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 이게 딱 그 고민이었어요. 암만 기획서를 완벽하게 써도 왜? 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딱 그 문서만큼만 일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Why를 이해한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은 퇴근을 하래도 본인들이 하는 업무에 몰입되어 퇴근을 잊는다는... 말도 있죠? 하하.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Why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각자가 이걸 왜 하는지, 고객은 우리를 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정성 있고 근본적인 이해요. 그래서 요즘은 유저 스토리, PRD 쪽도 더 깊게 보려 하고 있어요.



그로스쿨 :  내가 원하는 것을 Why를 담아 제대로 알아듣게 쓰는 거


이경희 님 : 같은 기획서라도 처음에는 ‘어떻게 만들어주세요’가 엄청 담긴 문서였다면  지금 은 우리가 이런 고민이 있었고 제가 이런 방향도 찾아보고 이런 방향도 찾아보고 했는데 이 3개 안 중에 1안이 그나마 나은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서사를 담아보니, 좀 더 쉽게 이해해 주시고 설득도 용이하게 되고…



그로스쿨 : 나름의 고민과 고민의 흔적을 담는다?


이경희 님 : 전에는 준비가 부족하면 그걸 안 보이게 하려고 기를 썼는데 이제는 내 고민을 들려줘야겠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로스쿨 :  결국 기획자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정말 중요하군요.


이경희 님 : 네. 보다 인사이트 넘치는 말을 하고 싶지만, 사실 커뮤니케이션이 전부인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엔 누가 ‘커뮤니케이션’ 중요하다고 하면, 뻔한 얘기 아냐?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기획한 것은 이거라고 가감 없이 전달하려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정말 필수적이지요.



그로스쿨 : 그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늘리려면?


이경희 님 : 다른 직군 업무, 예를 들어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이 쓰는 기본적인 용어들은 알고 있으면 좋고요. 그리고 모르는 용어, 개념 나오면 아는 사람 찾아 알 때까지 물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또 다른 직무에 계신 분들이 쓴 에세이 같은 것들을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로스쿨 : 경험 없는 취준생, 또는 다른 직무 현업자가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방법?을 추

천하시나요?


이경희 님 : 쉽진 않겠지만, 역기획으로 들이대야 할 것 같아요. 사실 경력자를 우대하는 이유도 경험에 따른 시야 때문이잖아요? 아는 사람에게 더 많이 보인다고 내가 당장 경험이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분석해 보는 것. 그것이 포트폴리오에 쌓여서 “나 이런 것도 해봤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죠. 혼자 하기 어려우니 스터디나 이런 걸로 해도 좋을 것 같고요.



그로스쿨 : 역기획이라는 건, 서비스가 왜 이렇게 됐을 것이다라는 걸 추정하는 건가요?


이경희 님 : 그렇죠. 거기에 자신만의 관점을 더해 내 관점이 녹여 있는 산출물을 만들어 제안해 보는 것이 경험이 없는 취준생에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로스쿨 :  내가 이렇게도 고민해 봤다는 걸 보여주는 거군요


이경희 님 : 제가 면접자로 질문을 드릴 때도 우리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물어보고요 서비스 써보면서 불편한 점, 개선할만한 점 이런 걸 질문하게 되거라고요. 그건 경력이 있던 경험이 없던 누구나 답해볼 수 있는 거잖아요. 자신의 관점을 잘 전달하는 논리력이 있어야겠죠.



그로스쿨 :  논리는 서비스 기획자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획 책들 보면 다 로지컬 씽킹 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이경희 님 : 그게 핵심이죠.



그로스쿨 :  데이터 쪽 지식도 많이 요구하나요?


이경희 님 : 데이터를 많이 보긴 하는데, 데이터를 실무에서 잘 활용하는 기획자는 좀 드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획자가 데이터를 다루는 영역은 내가 어떤 개선을 했는데 이 전 대비 좋아진 게 맞아라고 할 때나 아니면 내가 찾은 방안에 대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 딱 그 정도거든요.



그로스쿨 :  데이터의 중요성이 너무 과대평가된 것 같긴 해요.


이경희 님 : 맞아요. 데이터를 보면 그 안에서 엄청난 인사이트를 만들어내고, 그걸로 돈을 버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기획자가 데이터를 이용하는 부분은 진짜 조각, 작은 부분이거든요. 심지어 기획자가 데이터 툴을 못 다룬다 하더라도 데이터 파트와 커뮤니케이션만 잘해도 많은 부분 해결되고요.



그로스쿨 :  디자인 쪽에서도 서비스 기획으로 많이 넘어오던데?


이경희 님 :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을  딱 나누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조직마다 다르겠지만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역할이 겹치는 순간이 많거든요. 요새는 PD라고 해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업무도 생기고 있고요.

제가 와이어 프레임을 그렸는데, 디자이너가 화면을 또 그리는 경우도 많고  그냥 디자이너가 생각대로 그리면 그게 산출물이 되는 건데 말이죠. 그런 비효율도 있는 것 같고요



그로스쿨 :  디자이너의 로드맵 중에 하나가 기획 쪽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개발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경희 님 : 맞아요. 퍼블리싱까지 할 수 있는 디자이너도  많지요. 반대로 기획자들도 피그마랑 이런 것들을 익혀서 뚝딱뚝딱 그림을 만들어내는 기획자도 많아요



그로스쿨 :  요즘은 어떻게 공부하세요? 요즘 보시는 책이 궁금합니다.


이경희 님 : 좀 더 잘된 문제정의를 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 '기획은 2 형식이다.' 책을 봤고요. 사용자 중심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고민에 '사용자 스토리 맵 만들기(user story mapping)' 이란 책을 읽고 있어요.



그로스쿨 : 일 안 하실 땐 뭐 하세요?


이경희 님 : 주말에는 열심히 놀러 다니려 노력합니다



그로스쿨 :  기획자분들은 생각보다 일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이경희 님 :스위치가 안 꺼지는 것 같아요. 항상 내가 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서비스를 쓰다가도 이거 이대로 이거대로 해야겠다. 기획자는 특히 나더 일에 대한 스위치가 항상 켜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끌 수 있는 힘도 중요한 것 같고요.



그로스쿨 :  오너십을 가지면, 결국 업무에 빠지게 되는군요


이경희 님 : 이렇게 만들어야 된다라는 걸 주장하는 역할이잖아요. 누군가한테 뭘 받아하는 게 아니니까 업무 자체가 오너십이 없으면 안 되는 그런 느낌 맞아요.



그로스쿨 :  전공은 어떻게 정하셨어요.


이경희 님 : 사실 성적 따라갔어요. 근데 나름 재밌게 잘 다닌 것 같아요.



그로스쿨 :  연결이 되는 듯 아닌 듯


이경희 님 : 전공 하나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저희 팀에 불교학과 출신도 있고요. 다른 회사  기획자 분들도 딱 연관되는 전공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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