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미술관 제1회

옥수수 작가님

by GWT

텃밭 미술관 개관


텃밭에 가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 중에 하나가 농작물을 사진에 멋지게 담는 것입니다. 우리 집 식탁에 흔히 올라오는 어찌 보면 눈길도 잘 안 가는 농작물이지만, 직접 농작물을 기르는 입장에서 보면 내 새끼만큼 애정이 갑니다. 그래서인지 텃밭에 가면, 저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게 됩니다.


제1회. 옥수수 작가님


그냥 우리가 먹는 농작물이기 이전에, 멋진 자연의 일부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텃밭 미술관 제1회, 옥수수 작가님의 작품 함께 보시죠.


우아한 옥수수 작가님


옥수수 작가님은 상당히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십니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요.

길고 매끈하면서, 푸릇푸릇한 잎을 보고 있자면, 그 청량함에 어젯밤부터 쌓인 지겨운 더위가 순식간에 가시는 듯합니다.


기다란 기럭지를 뽐내는 옥수수 작가님

옥수수 작가님은 어디 가든 단연 독보적으로 눈에 띕니다. 어떤 농작물도 범접할 수 없는 기럭지를 뽐내기 때문이죠. 웬만한 성인 남자는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의 키부심을 자랑합니다.

큰 키 때문인지 옥수수 작가님 사이사이를 지나갈 때면, 사바나 정글 숲이 딱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은 오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아파도 청춘이다. 청년 옥수수.

위 작품 속 옥수수 작가님은 아직 옥수수를 맺지도 않은 한창 성장 중인 청년 옥수수입니다. 올해 같이 아주 힘든 가뭄을 꿋꿋이 헤쳐나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계십니다. 어쩌면 가뭄의 고통 속에서 말라죽었을 수도 있었지만, 옥수수 작가님은 존버 정신으로 삶을 지탱하며, 옥수수를 맺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장해 나갈 거라 다짐합니다. 저도 옥수수 작가님처럼 가뭄같이 힘든 경제 상황에 무릎 꿇지 않고,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갈 거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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