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육아를 하면서 일을 병행한지 4년차. 남편은 물론이고 친정엄마. 아빠. 시어머니. 시아버지. 고모 그리고 어린이집 원장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교회학교선생님들, 집사님들까지..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총 동원하며 지내왔다. 이번 한주 간만 해도 저 모든 사람이 나의 육아에 다 동원되었다. 모든 사람이 매일 수고 할 수는 없으니 그때그때 가능한 아이템은 다 끼워넣는다. 솔직히 나는 모두의 협조를 받고 있는 행운아 인데도 병행이 늘 버겁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육아만 해야하는 엄마의 고통은 나와 비슷하다 쳐도 도움 없이 일까지 하는 엄마의 고통은.. 어느정도일까 싶다.
나 정도로, 주변 도움을 총동원 할 수 있으면 정말 행운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난 불평불만 해서는 안된다고,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을 꼭 진정성있게 해나가서 엄마들에게 위로가 되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줘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이렇게 나는 1초도 버리지 못하고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는데, 지나가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가끔 상처를 받는다. 이를테면,그렇게 일때문에 둘째 안가지면 후회한다. 민후에게 미안하지도 않느냐.. 뭐 그런 소리들. 지나가던 아줌마에게 까지 그런 소리를 듣는 날이면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이건 내 꿈이고, 내 삶인데.. 어떻게 타인에게 그걸 포기하라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걸까..
나는 나 자신과, 모든 젊은 엄마가 정말 애틋하다. 워킹맘을 존경하고, 전업엄마는 더욱 존경한다. 나는 의연하게 가고 싶다.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것은 없다. 아이를 언제 기관에 보내야할지, 엄마가 일을 하면 안되는 건지, 전업이면 나중에 후회한다하든지, 꼭 둘 이상은 낳아야한다든지, 애 많이 낳으면 고생이라든지... 그런건 없다.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최선이다. 우리 의연하고 자유로워지자.
난 행복한 엄마가 될꺼다. 누가뭐라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