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너를 위해 고민하면서 우리는 성장한다

성장하는 엄마 이야기

"아이는 나랑 너무 달라요
"이해하려고 하지만 잘 안되요,
자꾸 내방식대로 밀어붙이고 후회하게 되요"
"왜 이렇게 나와는 다른 아이가
나에게서 태어났을까요?"

엄마들과 상담할때 자주 듣는 이야기들 이예요..
그런데 사실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한답니다.
내 뱃속에서 나왔는데, 왜이렇게 나랑 다른지...
점점 맞춰주기가 너무 힘들다..
게다가 상대방은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데
무작정 내가 맞추고 도와주어야 한다니..
세상에 내가 이런 일방적인 희생을  한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좀 유치하지만 억울하기도 하고 엄마라는 역할이 너무나 버겁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데,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어떨 때 성장을 하게 되는 걸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는 우리와 잘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그것을 고민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요.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우리와 아이의 관계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되요.

일단, 인정하게 됩니다.
나는 완전한 엄마로 태어난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아이가 태어나면서 나도 엄마로 태어나게 된거죠.
그래서 나도 이 아이랑 부딪히면서
내안의 나 와도 부딪히고,
또 이 아이와도 부딪히며
더욱 내적으로 성장해나가면 되는거예요.


그리고, 성장의 주체가 바로 내 가 되게 됩니다.
아이를 위해 무조건 내가 희생하고 맞추어가는 것만이 아닌 것이 됩니다.
내가 엄마가 된 것은, 아이와 전쟁하는 이 과정은
내 삶의 성숙을 위한 의미있는 한 과정이 되는 거죠..!
이 아이와, 특히 나와는 참 다른  이 아이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까 고민하고 시도하는 가운데,
나는 비로소 이전엔 감추기에 바빴던 나를
제대로 만나게 되고,
나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배워나가게 될테니까요.
엄마로서 살아내는것이 나를 내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는거예요.


내가 부족하다, 네가 틀렸다.
너무 자책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성장이라는 의미로 이 모든 우리의 엄마일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를 행복한 엄마로 살아가게 하고
또 우리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자라게 하는 원천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