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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Sep 25. 2015

엄마도 너를 이기고 싶어서 이러는건 아냐

엄마가 행복한 육아 이야기

결국엔 너를 울리고 재웠어,. 새근거리며 자고 있는 네 얼굴을 보니 꼭 그렇게 너를 혼냈어야 했나 싶어 엄마도 마음이 참 무거워.

아무것도 모르고 방긋방긋 웃으며 그저 먹고 자는 것에 대한 욕구만 내게 보여줄때는, 가끔씩 까다롭게 굴기는 했지만 비교적 쉽게 따라와주던 얼마전까지는... 이렇게 너를 심하게 울리는 일은 없었는데. 이제는 하루에도 몇번씩 너와 힘겨루기를 하는게 나도 때때로 한숨이 나오네.

나도 너가 내앞에서 그렇게 울면 마음이 약해져. 그냥 한번 허용해줄까. 넘어가줄까. 고민하기도 해.

하지만 엄마도 너를 꼭 이기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냐. 네가 지는 것을 배워야 해서, 엄마도 힘들지만 너를 이기려고 하는거야. 전부다 네 마음대로 할수 있는건 아니니까. 그걸 네가 조금씩 배워야 할 때가 온거니까.

하지만 엄마도 노력할께. 내 감정에 꼭 이기도록 노력할께. 내 감정에 져서, 너를 감정을 담아 혼내지 않도록. 너를 사랑하는 그 애정 위에서 너에게 가르치고 너를 다시 안아 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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