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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Oct 06. 2015

아동상담사가 추천하는 좋은 장난감

1. 종이블럭으로 놀이하기

아이용품이나 교육제품에도  그때 그때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는 장난감 브랜드나 잇제품들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아이가 자랄수록 그 유행에 따라 원하는 캐릭터 제품들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런데 유행이거나 혹은 아이가 요구하는 캐릭터 위주의 상품대로 따라가다보면, 정작 부모는 아이들에게 사준 장난감이 어떤 것인지도 제대로 모를 때가 있어요. 집에는 온통 비슷한 종류의 자동차나 인형, 로보트만 널려있기도 하구요.

소리가 나거나 화려한 장난감은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 좋기에 아예 불필요하다 말할 수는 없어요. 그것을 원하는 아이의 욕구도 중요하구요. 하지만 자동으로 반응하거나 일정한 틀이 정해진 장난감에 의존하다보면 부모도 아이와 놀아주기가 난감해지고 아이가 노는 패턴이 단순한 형태를 벗어나지 못할 수가 있어요.

아이에게 있어 놀이는 세상과 만나고 자기를 표현하고 대화하는 방법이예요. 놀이를 통해 아이는 발달하고, 또 그래서 놀이를 보면 아이를 알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건 물론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해주는 엄마이지만, 그래도 장난감은 그 놀이를 도와주는 도구 이기에, 엄마와 아이가 상호작용하는 것을 돕기도 하고 방해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하죠.

그래서 틈틈히, 아이에게 좋은 장난감과 좋지 않은 장난감들에 대해서도 나누어 볼까해요. 먼저 추천하는 장난감은 종이블럭이예요. 종이블럭은 교육기관이나 치료센터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교구 중 하나인데요, 일반가정에서는 부피를 차지해서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고, 또 종이블럭으로 놀아줄 방법을 잘 모르기도 하시는 것 같아요.

종이블럭을 좋은 장난감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정해진 놀이법이 있기 보다는, 아이와 여러가지 방식으로 놀 수 있게 도와주는 새하얀 종이와 같기 때문이예요. 또 대근육, 소근육 부터 상상놀이, 그리고 감정표출까지. 활동에 따라 다양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종이블럭을 그냥 높이 높이 쌓아올릴 수 있어요. 아이 키높이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대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쌓아올리기 위해서는 집중력도 요구됩니다. 저는 아이가 손이 닿지 않는 높이까지 올라가면 아이가 직접 올리도록 제가 안아올려주는데요, 이렇게 하면서 아이랑 스킨쉽도 하고 협력하는 활동도 하게 된답니다. 또 높이 올려진 블럭을 보며 아이는 성취감도 느끼고요.

그리고 저는 높이 쌓아올릴뿐만 아니라, 다 쌓아올린후 발로 차면서 무너뜨려요. 이쯤 부터 생길 수 있는 공격성이나 표출욕구를 놀이로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또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민감한 아이들에게도 완성하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렇게 마음껏 노는 과정도 중요한 것임을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또 이렇게 종이블럭 위를 조심스럽게 균형잡으며 걸어가기도 해요. 아참, 아이는 괜찮은데 어른은 올라가면 뽀개집니다^^


두번째로 종이블럭으로  성을 만들어 그 사이로 기차나 자동차가 통과하거나, 또는 바닥에 길게 늘어놓아 길을 만들고 그 위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생각보다 조심하고 신중해야하는 활동이라, 우리아이가 숨죽이고 하는 것을 보면 너무 귀엽답니다^^


종이블럭으로 길을 만들고 상상놀이로 놀아볼수도 있어요. 한쪽 끝에서 구해주세요~ 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아이가 반대편에서 로이나 헬리를 들고 출동합니다.


또 집을 만들어 물건이나 음식을 파는 상상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아직 우리아들은 어려서 상상놀이를 길게 이어나가지는 못하지만, 종이블럭으로 만든 가게를 참 좋아한답니다. ^_^



종이블럭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저렇게 자리를 잡고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져다 두거나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텐트처럼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 진지한 표정이 귀여워 웃음이 나기도합니다^^


물론, 아이와 종이블럭으로 이렇게 놀자고 엄마마음대로 계획하여 아이를 강요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러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에게 살짝 제안하고 아이가 응하면 함께 놀고, 또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기다리면서 놀이해나가면 좋을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여러 놀이감 중에서 단연 최고라 생각하는 종이블럭 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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