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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Sep 25. 2015

요즘 가장 핫한 육아법에 대하여

엄마가 행복해지는 육아이야기

요즘 서점에 가면 육아서가 정말 많고 다 따라잡지 못할만큼 매주 새로운 책들이 마구 쏟아지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도 서점에 갔었는데요.. 육아책이 이전보다 더 다양해졌더라구요.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건 유럽식 육아법에 대한 책이 엄청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점이었어요. 사실 애착육아를 비롯하여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많은 방법이나 연구결과는 미국연구에 의존해 왔는데, 그런면에서 저는 이러한 다양성과 변화가 은근 반갑기도 했답니디.


 하지만 몇권의 책들을 훝어보며 한편으로 참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무게감 없이 방법들을 나열하는 책이 너무 많았고 이름만 근사하게 지어서 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걱정도 많고 조바심도 많은 엄마들을 현혹시키는 글도 많다고 느껴졌거든요. 또 한때 미국식 육아에 열광하듯 그냥 육아법도 트렌드만을 쫓아 가는 것 같다는 우려가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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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여러 국가별 육아법 책이 인기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프랑스식 육아법.


예전부터 제가 궁금했던건. 왜 육아서가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부모님들이 많은가 였어요. 여러책들을 비교하면서 그리고 내가 아이를 직접 낳아 길러보면서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엄마들이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자신만의 육아철학을 세울 기회는 주어지지 않은상태에서 책이나 매체에서 온갖 방법을 접하게 되기 때문은 아닐까 였어요. 여러 육아서에 말하는 방법들은 그 기본뿌리가 전혀 다르고 심지어 반대되는 것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마구 섞어서 하다보니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헷갈리는 것이죠.


이러한 생각을 하며 프랑스,독일,핀란드 여러 국가들이 등장하는 육아코너를 보니 많이 우려가 되었고,어떤 엄마가 이 모든 책을 다 사가서 읽고 전부 시도하며 좌절하면 어쩌나 괜한 걱정마저 들었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실전에선 어려울때가 많아요. 아이를 훈육해야하는 순간마다 여러 육아서에서 본 내용들이 머리속에서 충돌하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어떻게 자라길 기대하는 가'와 내 아이의 특성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인 내 성격에 맞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한다고 다짐하곤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육아책보다 나와 내 나이를 잘 아는건, 나 자신이고 또 그래야만 하니까요.


프랑스에는 서점에 육아서코너가 우리나라처럼 크게 있지 않고 오히려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철학서가 더 많다고 하네요. 프랑스 육아법 자체가 특별하다기 보다는 프랑스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관통하는 철학이 있다는 것. 그것이 프랑스 육아를 특별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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