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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Nov 13. 2015

결국, 사랑이 답이니까

엄마의 성장통


육아단상


자격증에 대한 의무보수교육을 받으러 이른 아침부터 강남에 나와있다. 민후 맡기고 아침부터 나와 하루종일 있어야하는 교육이 부담스러워 미루고 미루다 보니 올해 막차를 타게되었다.

민후를 낳던 해의 9월, 민후가 50일쯤 되었을때. 그때 나는 상담사 자격연수가 예정되어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산후조리도 덜되어 몸이 뻐근 하던 그때 어떻게 100시간의 연수를 다 받았는지.. 정말 아찔 하다. 몸도 몸이었지만, 아이와 그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야 하는것이 나에게 너무 큰 불안을 주었던 기억이 난다.

실은 아이가 두돌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이와 오래 분리되어야 하는 상황은 불편하다. 익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미안하고 짠하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않으려고 노력한다. 미안해 라고 말하기보다는, 엄마도 오늘 최선을 다할께. 엄마가 있을때 더 재미있게 놀아줄께 라는 말로 대신한다.

전업이든, 워킹맘이든.. 아이에 대한 미안함, 분리에 대한 죄책감은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적당히 미안하려고 노력해보자. 미안하지만 미안하다는 말대신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삶의 자리를 바꿀 수 없다면, 이것이 최선이라면.. 결국 사랑이 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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