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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Mar 02. 2016

답은 이미 엄마 안에 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육아책

책을 사지 않아도 자주 서점에 간다. 대학생때부터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고, 육아서는 뭐가 나왔는지, 엄마들은 주로 어떤 책을 보는지 조사하는 일이 즐거웠다.

www.q-fam.com 큐스패밀리



나는 개인적으로 두가지 종류의 육아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나는 Q&A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아이의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질문 그리고 답으로 이루어진 내용이다. 너무 다양한 문제가 담겨있어서 엄마들이 다 읽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쓸데없이 걱정과 불안만 더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답이 정해져있는 것처럼 써 있는 것이 불편하다. 그 정답같이 보는 정답때문에 엄마는 자신과 아이를 들여다 볼 기회가 줄어든다.

두번째는 엄마표놀이 와 같이 아이와 노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물론 나도 가끔 보고 응용할때도 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안해주는 것이 불편하고 그래서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불안도 잘 안다. 하지만 사실 그건 아이의 놀이가 아니다. 엄마가 준비한 엄마의 놀이이다. 활동에 대한 팁을 얻어 제시해주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설명대로, 완성된 책의 모습대로 아이와 함께 놀고 싶은데, 아이가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실망스럽고 짜증나기 때문이다. 아이는 휴지심으로 나팔놀이를 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나는 도장을 만들어서 종이에 찍자고 강요하게 되기도 한다.

답은 이미 엄마안에 있다.

오늘 다른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사실 엄마들은 육아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다고. 다만 그 답에 접근할 기회와 방법이 충분치 않는 것 같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준다면 그들 스스로 성장 할 수 있듯이, 사실 엄마도 그렇다. 엄마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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