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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Mar 07. 2016

5장. 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아이야!

에릭슨의 발달단계 1.

지난 포스팅에서 프로이트가 말한 발달의 단계에 대해 다루었는데 기억하고 계시나요? 기본적인 이론이지만,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설명해줄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 많았어요.

오늘은 에릭슨이라는 학자의 발달단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해요. 에릭슨도 프로이트처럼 아이들이 발달해가는 단계에 대해서 설명했어요. 특징이 있다면, 에릭슨은 아동일때 뿐만 아니라 죽을때까지의 모든 시간을 다루었구요, 각 단계마다 꼭 성취해야할 미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예요. 이 미션을 성취하지 못하면 계속되는 다음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릭슨의 발달단계가 우리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부모교육을 하거나 부모상담을 할때, 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이 부분을 많이 이야기 하곤 해요. 그러면 우리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어떻게 발달해나가는지, 그리고 성취해하는 미션은 무엇인지 알아볼께요..^^



미션1:  세상은 정말 좋은 곳 이구나! (신뢰감)

태어나서 첫 일년, 아이와 엄마사이의 애착을 형성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에릭슨도 이 시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어요.

이 시기에 아이들은 주양육자(엄마)가 곧 세상이예요. 그래서 엄마가 아이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고 따뜻한 스킨쉽을 해주면 세상은 참 안전한 곳이고 좋은곳이며, 그런 대접을 받는 내 자신도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이것이 아이가 신뢰감을 얻게 되는 방법이예요. 이렇게 얻게된 신뢰감은 아이가 평생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그리고 이후의 모든 단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반대로 내가 배고프고 졸립고 안아달라고 울며 요청하는데 아무도 나에게 반응해주지도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지도 않는다면 아이는 어떤생각을 하게될까요? 세상이 정말 위험한 곳이고, 나 역시 참 별볼일 없는 존재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될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얻게된 불신으로 인해 엄마와의 관계 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갖게될 가능성이 높아요


미션2:  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아이야!
(자율성)

"내가 할래!" "내가!" 라는 말로 아이들은 이 시기에 도달했음을 엄마에게 알려줍니다. 보통 1-3세 경에 맞이하게 되는 두번째 미션, 바로 자율성이예요.

이 시기는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만져볼 수 있게 되는 시기와 일치해요. 아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해보려고 하고, 그것을 통해 만족을 얻어요. 내가 나 자신과 주변의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신감을 듬뿍 얻게 되지요. 하지만 이 시기에 아이들은 아직 발달이 미숙해서 넘어지고 떨어트리며 실수를 많이해요. 그래서 부모들은 자꾸 아이를 도와주려고 해요. 심지어 혼내거나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구요.

그런데 아이가 이 시기에 스스로 무언가를 시도하지 못하게 막거나, 아이를 질책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이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며 수치감을 느끼게 된다고 해요.

만약에 이 시기에 아이가 컵을 스스로 들고 물을 마시려고하다가 엎었다면 우리는 아이를 훈육해도 되는 걸까요?


이 시기에는 이것이 훈육의 이유가 될 수 없어요. 아이는 자율성을 얻기위해서 스스로 도전했을 뿐이니까요.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면, 엄마가 치우며 고생할 각오를 하고 허용해주거나 혹은, 흘리지 않는 컵과 같이 아이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더 바람직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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