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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Mar 17. 2016

9장.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기회를 뺏지 말아요!

인지발달이론2. 피아제와 비고츠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아이가 어떻게 배우고 인지가 발달해가는지를,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를 통해서  살펴보았어요. 아이가 때에 따라 단계에 맞추어 스스로 인지를 발달시켜나간다면, 부모나 교사인 어른이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인지발달이론의 또 다른 학자인 비고츠키는 아이는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가는 존재라고 이야기하면서, 받우리에게 참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아이가 이미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얼만큼 아이를 도와주어야 하는 걸까요? 


비고츠키는 옆에서 도와주는 어른의 역할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를 지켜야한다고 이야기했어요. 만약 부모가 너무나 높은 목표를 정해주고 아이에게 해보자! 라고 이야기한다면 아이는 아무리 어른이 도와준다고 해도 금방 흥미를 잃게 될 수 있어요. 또 자신이 스스로 해낼 수 없음을 이미 알기에 동기도 낮아지게 되죠. 반면에 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아이가 이미 할 수 있는 정도를 파악하고,   보조해주면 성취할 수 있을것 같은 '적당한' 목표를 잡아 안내해주는 역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았어요. 마치 아이가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고 할때, 적당한 높이의 발판을 놓아주고 아이가 스스로 꺼내게 하는 것 처럼요.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대해 아주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이 인지발달이론은 우리 엄마들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상호작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팁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아이의 사고는 우리와 달라요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듯, 아이의 사고는 우리와 많이 달라요. 인지가 발달하는 단계가 있고, 각 단계마다 아이의 사고에는 분명한 특징이 있어요. 또 이 특징에 따라 아이의 놀이방법도 달라지게 되구요. 그래서  아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적합한 활동을 적절하게 주기 위해서 우리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이를테면, 2세 이전 아이에게는 이것저것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게 해주고, 아이가 인지적인 한계로 인해서 불안해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학교들어가기 전 유아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라고 요구하거나 그러한 방식으로 훈육을 하는것,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은 적합하지 않구요. 또 학교에 들어가서 다 자란듯이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무언가를 가정하여 생각해보는 수준높은 사고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해요. 

온 몸으로 배워요!


아이들은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배워요. 특히 영유아기는 직접 만지고 경험하며 풍부하게 상상력이 자라는 시기예요. 아이가 영어나 한글을 앉아서 배우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고 직접 체험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면서도 아이에게 자꾸만 무언가를 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인지발달 이론에 의하면 특히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는 아이의 인지가 발달하는 최적기 이고 이 시기에 특히 상상력이나 창의성이 많이 자라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어요. 

아이는 스스로 배워요


인지발달이론은 우리에게, 아이는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어느정도 적절한 환경이 있고 그 안에서의 상호작용이 있다면, 아이는 배우게 되고 환경에 적응해나간다는 거죠. 또한 아이가 스스로 배운다는 것은 부모가 무언가를 너무 가르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상담에서 엄마들의 고민을 듣다보면,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완전하게 믿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는 끊임없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어야 할 것 같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부모의 이  불안감때문에, 아이는 스스로 완전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자꾸만 잃어버리게 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믿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것으로 부터 시작해야해요. 그것이 아이의 동기가 되어야 해요.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스스로 시작한다면, 아이가 이미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부터 시작한다면, 아이는 필요한 것을 배워갈 수 있어요. 그것이 정말 배움이고, 부모들이 그토록 원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이니까요.



놀이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가끔, 상담을 할 때, 엄마들이 물으세요. 왜 아이와 놀이하는 것을 확인하려고 하는지, 또 놀이방법에 대해 알려주는지에 대해서요. 아이들이 스스로 시작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놀이는 매우 중요해요. 지금까지 이야기 나눈 인지발달이론을 생각하면, 놀이에는 아이의 현재 인지 수준이 담겨 있고, 놀이는 아이가 온몸으로 그리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아이의 놀이를 놀이답게 해주는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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