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에게 맞았을 때, "너도 맞지만 말고 때려!"라고 가르친 적이 있는가? 하지만 그것은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폭력은 순간의 감정을 해소할지 몰라도, 결국 문제를 더 깊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폭력이 허용되는 경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이것을 우리는 정당방위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당방위에도 명확한 한계가 있다.
한계를 넘어 과잉방위가 되면,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된다. 그만큼 사회는 폭력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성인이 되면, 법의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한다.
누군가의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죄가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에게 폭력으로 되갚으라고 가르치는 것은, 성인이 되었을 때 범죄자가 되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현실에서는 말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립'의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즉, 성숙한 어른들이 하는 행동양식을 알려주는 것이다.
폭력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 성숙한 사람은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갈등을 분석하고 판단하고 그에 맞게 해결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말이 통하는 상대에게는 구두 경고를 하고,
위험한 상대라면 자리를 피하거나 경찰에 신고를 한다.
폭력적인 사람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관계를 끊고 거리를 둔다. 즉, 안전하게 손절한다.
이것이 성인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이지 않나?
아이들에게도 이 방식을 가르쳐야 한다.
장난이 지나쳤다면 단호하게 구두로 경고하는 것,
경고해도 듣지 않으면 교사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방법으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나, 상황이 심각하다면 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러 대책이 있을 수 있지만, 폭력에 폭력으로 되갚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성숙하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지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