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10시입니다.
혹시 지금, 실수나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가슴에 박혀 마음앓이 하고 계신가요?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시작된 오지랖,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린 함부로 된 평가들.
상대는 이미 잊고 발 뻗고 자고 있을 텐데, 나만 그 말을 곱씹으며 "왜 그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지?" 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진 않으신지요. 자꾸 그 불편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일시정지'를 누르면서 말이지요.
상담실에는 타인의 무례함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괴로워하는 분들이 찾아옵니다.
편의상 이분들의 마음을 모아 M님의 사연이라고 불러볼까요?
M님은 억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이 저한테 '예민하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기분 나쁜데,
한편으로는 '내가 진짜 예민한가?' 싶어서 계속 눈치가 보여요.
M님은 타인이 던진 '감정의 오물'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았습니다.
심지어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이게 내 잘못인가?" 하고 분석하며 소중하게 품고 있었죠.
마치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굳이 주워와서 내 방 안방에 모셔두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아서 미치겠어요.
버리고 싶은데 자꾸 생각이 나요.
우리는 집 안의 쓰레기는 매일 갖다 버리면서,
왜 남이 던진 '말의 쓰레기'는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걸까요?
심리학적으로 볼 때, 이것은 '통제감의 착각' 때문입니다.
그 말을 계속 곱씹으면 내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 믿지만,
사실은 내 마음만 쓰레기장이 되어갈 뿐입니다.
타인의 평가 때문에 일요일 밤을 망치고 있는 당신께, 저는 이런 처방을 드리고 싶습니다.
"쓰레기는 분석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갖다 버리는 겁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인격이 '배설'된 것일 뿐입니다.
그 더러운 것을 주워 담으며 "내가 문제인가?" 고민하지 마세요. 그냥 "아, 더러워. 똥 밟았네." 하고 신발을 털어내듯 툭 던져버리면 그만입니다. 그 쓰레기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니까요.
오늘 밤, 당신의 마음을 시원하게 오려줄 노래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ici7JGXdM&list=RDpJici7JGXdM&start_radio=1
너를 둘러싼 그 모든 이유가
견딜 수 없이 너무 힘들다 해도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
------------------------------------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 있으니
이 노래는 아주 덤덤한 목소리로, 하지만 확실하게 말해줍니다.
너를 아프게 했던 기억들이 있다면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깨끗이 잊어버리라"고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평가를 듣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을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나를 아프게 하는 말은 가위로 오려내고,
나를 믿어주는 말만 남기세요.
오늘 밤은 이 노래를 부르며 마음속 가위질을 해보세요.
"나는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거야."라고 고쳐 쓰고,
상처 줬던 그 말은 싹둑 오려 구겨버리는 상상을 하면서요.
"지나간 말은 잘라내 버리세요.
당신은 당신대로,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개운한 꿀잠을 응원하며...
길을 가다 누군가 쓰레기를 던지면
피하거나 화를 내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왜 말로 던진 쓰레기는
가슴으로 받아내고 있나요?
받지 않으면, 그 쓰레기는
던진 사람의 것입니다.
마음의 빗장을 걸고
반송해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