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5 : 나를 믿는다는 것
믿음은 언제나 타인을 향해 쓰이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믿음은 자기 자신을 향한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불확실성은 늘 곁에 머뭅니다.
그 속에서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완벽한 확신을 가지는 일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들이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자신을 향한 믿음입니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는 순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더라도 발을 내딛는 행위 자체가 자기 신뢰의 증거가 됩니다.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 앞에서 머뭇거릴 때, 결국 필요한 것은 외부의 확신이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입니다.
"괜찮다, 다시 해낼 수 있다"는
작은 속삭임이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흔들림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 신뢰는 외부의 평가나 조건에 의해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 안에서 자라나는 씨앗이며, 넘어짐과 회복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단단해집니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완벽한 사람이 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불완전한 자신을 끌어안고 다시 걸어가겠다는 자기 수용의 용기입니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이야기꽃, 2012
대추 한 알은 아주 작은 열매이지만 단순한 열매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긴 시간과 인내, 그리고 삶의 순환이 담겨 있습니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고, 꽃을 피우고, 다시 열매를 맺는 긴 과정은 곧 인간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흔들림과 실패, 기다림과 회복을 거쳐 결국 다시 열매를 맺는 모습은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깊게 닿아 있습니다.
대추는 바람에 흔들리고, 계절을 견디며, 때로는 땅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지나 결국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며 이는 자기 신뢰가 외부의 평가나 조건이 아니라 내 안에서 자라나는 씨앗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이 그림책은 삶이 불안과 상실로 흔들릴 때, 조용히 손을 내밀어줍니다.
거창한 선언이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작은 열매 하나가 품은 생명의 힘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ㅣ자신을 믿고 용기 내는 순간에 힘이 되는 음악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음악을 들으며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언을 반복해 봅니다.
감정과 신뢰가 음악과 함께 강화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