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5장. 나는 나를 다시 믿기로 했다.

에피소드 4 : 다시 시작하는 아침

by thera 테라

아침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을 품고 찾아옵니다.

창문을 열면 차가운 공기 속에 은은한 따뜻함이 스며들고, 그 공기는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속삭입니다.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


밤의 무거움은 빛에 녹아 사라지고, 남은 것은 오직 오늘을 살아갈 힘입니다.


심리학에서는 하루의 시작을 재시작 효과(fresh start effect)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시간의 경계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전환점을 제공하며, 어제의 실패와 좌절을 잠시 뒤로 물리고 새로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아침 햇살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회복탄력성을 자극하는 상징입니다.

삶은 완벽하지 않지만, 다시 걸어갈 힘은 언제나 아침 속에 숨어 있습니다.


희망은 거대한 선언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찻잔 위로 피어오르는 김, 창가에 놓인 화분의 새싹, 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는 미소 같은 작은 순간에서 자라납니다. 이런 사소한 장면들은 모두 긍정적 강화로 작용해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작은 자극들이 모여 희망을 회복시키고, 자기 신뢰를 다시 세우게 합니다.


아침은 실수를 지워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수가 발걸음을 막지 못하도록 돕습니다.

희망은 완벽한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지금 이 순간, 다시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스스로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은 행동을 촉진하고, 행동은 다시 믿음을 강화합니다. 이렇게 순환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점차 자신을 회복하게 됩니다.


햇살은 작은 약속처럼 어깨 위에 내려앉습니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어제의 사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오늘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는 순간, 희망은 빛으로 남아 하루의 첫 장을 열어줍니다

.

결국 아침은 단순한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삶을 다시 믿게 하는 심리적 장치입니다.

어제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더라도, 아침은 그것을 덮어줄 만큼 넉넉한 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은 언제나 새벽과 함께 돌아오며, 그 빛은 사람들에게 속삭입니다.


믿음을 다시 세워도 된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


[어느 날 아침] 이진희 글. 그림, 글로연. 2018


숲 속 유리집에 사는 사슴은 어느 날 아침, 자신을 장식하던 뿔 한쪽을 잃게 됩니다.
뿔은 사슴에게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존재의 일부였기에, 상실은 곧 깊은 슬픔과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사슴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숲을 떠나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길에서 사슴은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슴을 위로하고, 함께 시간을 나누며 상실의 고통을 조금씩 덜어줍니다.
낯선 길 위에서의 만남과 작은 위안은 사슴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 결국 다시 뿔이 돋아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상실을 지나 성장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상징이 됩니다.


[어느 날 아침]은 상실과 회복,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침은 단순히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시간임을 보여줍니다.
사슴의 여정은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라는 에피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어제의 무거움이 남아 있더라도, 아침은 늘 새로운 힘을 건네며 희망을 속삭입니다.

작은 회복은 거창한 선언이나 특별한 사건에서 오지 않습니다. 낯선 길에서 만난 위로, 작은 순간의 따뜻함 속에서 자라납니다.
[어느 날 아침]은 그 메시지를 구체적인 이야기로 보여줍니다.


상실을 마주하는 일은 단순한 고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용기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뿔이 돋아나는 순간은, 삶을 다시 믿을 수 있는 더 큰 희망의 발현입니다.

이 그림책은 삶이 상실로 흔들릴 때, 말없이 손을 내밀어줍니다.
그리고 상실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그것을 지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조용히 속삭입니다.


희망을 믿어도 괜찮아
그것이 다시 앞으로 걸어가게 할 거야.




희망을 기록하기


ㅣ 아침에 경험한 작은 긍정적 순간을 글로 남기며

'재시작 효과'를 체험해 보세요.

프로필 명으로 오늘의 그 순간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빛과 함께 산책하기


ㅣ 아침 햇살을 느끼며 걷고, 그 순간의 감정을 느껴보세요.

새로운 관점에서, 오늘의 의미를 생각해 보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