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눈사람 Jan 12. 2022

아무글짓기2


한 걸음 더 내딛기가 힘들다. 여기서 흐트러지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여태까지 노력한 것들이 처참한 형태로 흩어져 버리고 나는 쥐구멍으로 숨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지 온갖 지혜를 짜내어 본다. 아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 그럴 시간에 1mm라도 더 앞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주제: 응가 마려


가판대 위에 검은색 물건이 보인다. 누가 봐도 보잘것없는 오래된 자동차 장난감이다. 하지만 그건 아빠가 없어지기 전에, 아니 아빠가 말이 없고 심드렁해지기 전에, 아니 그러니까 아빠가 말이 많고 자주 웃던 시절에 나랑 캠핑 갈 때 타고 가겠다던 바로 그 모델이다.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람. 어떤 모델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저게 아니라도 무언가를 가진다는 것, 소유 자체가 지금 나에겐 중요하다.



>>주제: 엄마 저거 사줘


마블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바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다. 마블은 여러 캐릭터를 동일한 세계관으로 묶어 변형하고 확장하며 수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여러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내세운 ‘어벤저스’ 시리즈는 기존 마블의 골수 팬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보고 싶어 하는 일반 관객들까지 매력적인 플롯을 매개로 MCU에 빠져들도록 했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를 ‘어벤저스’ 시리즈로 먼저 소개하고, 이후에 솔로 무비를 출시하는 방식은 신작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경감시켰다.



>>주제: 끼워 팔기



주의!) 이 글은 취향이 명료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74729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