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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Sep 14. 2024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말

부자를 가로막는 말

투자에서 가장 비싼 말은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말이다.


글로벌 투자로 명성을 날린 존 템플턴 경이 남긴 말입니다. 긴 상승장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자산 가격이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등합니다. 이렇게 거품이 잔뜩 끼면 자산 가격은 급락하기 마련이지요. 이런 시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거품 낀 가격을 온갖 이유를 들어 합리화하고 투자를 계속합니다. 시장의 성격이 달라졌다거나 신기술이 세상을 바꿔 천문학적인 수익을 낼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은 비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며 투자를 지속하고 종국에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투자에 잔뼈가 굵은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와 재산증식이 동의어가 아닌 만큼, 재산증식에서 가장 비싼 말은 좀 다릅니다.


재산증식에서 가장 비싼 말 3가지


1. 난 그렇게는 못 살아.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의 정의를 따르면 재산이란 쓰고 남은 돈이 모인 것입니다. 남은 돈이 없다면 당연히 부자가 되지 못합니다. 남들 하는 정도로 쓰고 살면 남들 만큼 재산을 갖게 됩니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노후대비가 되어 있지 않아, 퇴직 후 생활에 곤란함을 겪습니다. 남들보다 부자가 되려면 최소한 둘 중 하나는 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소득이 많거나, 남들보다 아껴 쓰거나.


2. 그렇게 해서 언제 부자 되지?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부자가 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기대수익률을 물으면 10%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내 집 마련에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고 하면 한숨부터 나오고, 큰돈이 벌린다고 하면 귀가 쫑긋하기 마련입니다. 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축과 안전한 투자가 부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지만, 대부분은 그 길을 가지 못합니다. 1~2년쯤 해보다가 답답해서 그만두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금의 만 원이 훗날 10만 원이 되리라는 것을 온 마음으로 깨달아야 올바른 길을 계속 갈 수 있습니다.


3. 나도 사야겠어(FOMO).


종잣돈 모아가며 안전하게 투자를 하다가도, 뒤처지기 싫다는 마음에 휘둘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자산 시장 고점에 영끌해 집 사고 주식에 올인했다 고생하는 것은 모두 남들이 돈 버는 것에 초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러운 마음에 나도 하겠다는 생각, 남들이 앞서가는 것을 도저히 못 보겠다는 마음이 모든 것을 망칩니다. 내 재산은 그대로인데, 남들과 비교하면 갑자기 벼락거지가 됩니다. 워런 버핏보다 수익률 높은 투자자는 매해 있었고, 한물갔다는 이야기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승리자는 결국 버핏이었지요. 나만의 길을 가야 합니다. 투자는 ‘젠장할, 나도 사야겠어’가 아니라 ‘그래도, 나는 사야겠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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