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가 자랑스러웠던 적은 언제입니까?

by 꾸주니작가


살면서 내가 자랑스러웠던 적은 언제입니까?


남을 칭찬하기는 쉽지만 나를 칭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외풍이 불어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자신입니다.

내가 나를 자랑스러워야 타인도 나를 인정해 줍니다.


2년 전, 거울에 비친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몸은 부어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참을 바라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거야? 예전에 너의 모습이 그립지 않아?'

혼잣말을 하며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 순간, 둘째 딸은 엄마가 울어서 깜짝 놀라 달려왔습니다. 둘이 안고 몇 분을 울었습니다.


내 모습을 인정하기 싫었던 날들이 지속되면서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뭐, 애 낳은 엄마는 다 이렇게 사는 거지.'

나를 놓아버렸습니다. 내가 나를 놓아버리는 순간 무기력과 우울증이 삶 속에 들어왔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아이들과의 시간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하고, 지겹고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불안감까지 몰아쳤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자란다고 하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는 나의 상황을 인정해 보자.'


지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습니다.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나를 끌어올 수 있는 '자기계발'책을 읽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힘든 상황에도 평일 5일은 무조건 도서관을 갔습니다. 내 안의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그 시간을 묵묵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왔던 내가 자랑스럽습니다.


책은 내 인생의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아주 작은 등불처럼 밝혔습니다.

검정글씨는 깨우침, 여백의 미는 사색을 할 수 있는 생각노트 공간으로 생각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일들을 2년 동안 실패를 반복하면서 무식하게 지독하게 끈기 있게 노력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나의 자존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책 보면 답이 나오나요?


물어보신다면, 책 속의 저자의 지혜를 통해 내가 진정 깨달음으로서 삶에 적용할 때 비로소 답을 찾게 됩니다. 수학 과목처럼 정해진 답이 없는 삶 속에서 계속해서 공부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며 받아드리는 순간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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