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나의 해방일지 대사 中-
좋아하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대사 중 하나예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
그리고 모든 관계가 노동이라는 말에 공감되면서도 공감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또 슬퍼져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적당히, 그 적당히가 안돼서 늘 모든 것을 너무 열어줬더니 괜찮은데 괜찮지도 않은 것 같아요.
내 마음속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기분 말하면 더 싫어지고 그 말을 내가 또 들어줘야 하나. 해명을 해야 되나?
온갖 생각들이 밀려들어오면 답답해져요. 그게 바로 감정 노동이 아닐까요?
한참 드라마를 보던 중 지금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나는 뭐를 위해서 어떤 것으로부터 해방을 꿈꾸고 있는 걸까?
아마도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피로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선'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선을 넘는 사람과 넘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도 해요.
화를 안 내고 넘어가면 2~3일이면 가라앉는데 그 순간을 못 참고 화를 내는 사람.
화내서 한 번도 기분이 나아진 적도 없어요. 선을 넘지 않기 위한 노력 때문에 인간관계해서 오는 피로감이 더 큰 것 같아요.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선 매일매일 마음공부를 해서 이기적인 마음을 이타적인 마음으로 바꿔
남들에게 베풀기 시작하면 자신이 서있는 세상은 천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해요.
지금 내가 인간관계로 힘들다면 내 이득만 챙기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일어나는 문제에 대하여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요.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상대방이 당신에게 고마워하기보다 기대하고 의지하게 만들어야 해요. 기대는 오랫동안 기억되지만 감사의 마음은 이내 사라지기 때문에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로 목을 축이고 나면 우물물로 목을 축이고 나면 자신의 길로 가게 돼요. 의지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더 이상 예의도 존경심도 사라지게 될 거예요.
예전에 A에게 한 말을 B에게도 똑같이 전해야 솔직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누구한테 어떻게 전하는지는 결정을 잘 해내는 것이 정말 똑똑하게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인간관계 속 해방을 얻고자 한다면 필요한 존재가 되어보세요.
내가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감사한 존재가 아닌 꼭 옆에 있어야 할 필요한 존재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