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정작가 Jun 03. 2024

습관이 없어진 걸 슬퍼할 준비를 하자.

새벽 5시,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떠진다. 

오늘도 이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따뜻한 물 한잔을 들고 책상에 앉았다.

아침이 밝았다. 어둠을 지나고 새 아침이 밝았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건 쉽지 않지만 모두 할 수 있다. 어떤 습관 때문에 내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사람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 나쁜 습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우울증에 빠진 나는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아이를 키우며 답답한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매일 고민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벗어나고 싶었다. 


눈을 떠도 똑같은 일상에 반복되는 삶이 너무 싫었다. 

싫은 환경 속에서 바뀌고자 발버둥을 친 것 같다. 바꾸고자 하는 습관이 있다면 지금 바꿔보자! 

실제로 나는 잠이 없는 편이다. 게으름이 없는 줄 알았지만 내면의 게으름을 감추고 있었다. 

두려움도 같이 있기 때문에 게으름과 두려움이 만나면 아무 일도 시작하지 못한다. 

이런 행동은 독박 육아를 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나쁜 습관을 부정하지 않았다. 문제를 회피할수록 더 극복하기 어렵다는 걸 알았다. 

내가 만든 심리적 압박 속에서 아이들까지 정신적으로 힘들면 안 되기 때문에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믿음과 의견, 훈련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반응하는 대로 행동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1년 동안은 명상과 필사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무작정  남들처럼 시작하면 안 된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을 먼저 치유해야 한다. 나쁜 습관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2년 차, 점점 새벽기상을 통해 많은 욕심을 부렸다. 이제 나쁜 습관은 없어졌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늘리기 시작했다. 역시 이것도 나쁜 습관의 예이다. 도전할 만한 것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나의 상황과 행동을 적절하게 점차 확장해 나가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새벽기상을 3개월 만에 다시 시작하고 욕심을 버렸다. 늦게 일어나도 괜찮다. 알람을 맞추지 않았다. 핸드폰은 식탁에 두고 잠이 들었다. 깊은 잠을 자고 눈이 떠질 때 일어났다. 감사일기 1분, 확언필사 1분, 3p바인더 작성 10분, 독서 10분, 스트레칭 10분 5가지로 습관을 다시 만들었다. 


몸이 기억했다. 이전보다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습관을 시작한다.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썼던 시절에서 벗어나 속도가 느려도 정확하게 나만의 페이스를 맞춰 새 아침을 맞이한다. 나의 마음은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 인생에 있어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꼭 필요한 조건은 바로 습관이다. 


행동을 고칠 때 함정에 빠지기 쉬우니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빠르게 결과를 얻었다고 하여서 낙관적으로 생각하거나 몇몇 차질이 생겼다고 좌절하지도 말자. 

시련이 있어야 성공도 있다. 쓰러지더라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단단해지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랜만에 글을 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