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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대비하는 법

by 꾸주니작가

퇴사 후 처음 맞이했던 아침

나는 주방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지만,

가슴 한편이 텅 빈 것처럼 허전했다.


그동안 강사로 살아온 15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던 삶이 끝났다.

더 이상 출근할 곳이 없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3P 바인더 모임을 운영하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지만, 불안감이 몰려왔다.


월급이 나오지 않는 삶,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지 확신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불확실성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렇다면 대비하는 수밖에 없었다.

먼저, 나는 배움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많이 배우고,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특히 린치핀이라는 책에서

"당신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읽고 깊이 공감했다. 남들이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야 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쌓기로 했다. 온라인에서 수업을 운영하는 법을 배우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나를 브랜딩해 나갔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실패할수록 배움이 더 깊어졌다. 새로운 경험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점점 내 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나는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다. 3P 바인더에 나의 목표와 생각을 정리하며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워갔다. 불안할 때마다 기록을 보며 내가 걸어온 길을 확인했고, 방향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았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운 것이다.

지금도 나는 완전히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불안은 대비하면 줄어든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멈춰 있기보다, 준비된 사람이 되어 어떤 변화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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