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글 쓰는 작가'의 꿈이 있습니다.

by 꾸주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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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집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는 책을 그냥 읽지 않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볼펜으로 나의 생각을 쓰면서 읽는다. 그래서 집에 있는 책 모두 나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을 깨끗이 읽으면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을뿐더러 내용이 사라지게 된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의 특징은 한 권을 씹어 먹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독서모임이다.

책을 씹어 먹는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책을 읽을 때 형광펜과 볼펜을 준비하여 노트에 기록하면서 페이지를 정해서 읽는 것이다. 나만의 책 읽기 노하우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해본 결과 독서의 즐거움을 찾으신 분도 계신다.


우연히 독서 노트를 보면서 문득 나도 글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꿈 소생> 카페의 서평단을 통해 무수히 많은 책을 읽었고, 북 토크를 통해 작가와의 찐한 소통을 직접 체험했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면서 나도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막연한 꿈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작가는 엉덩이가 무거워야 했다. 엉덩이의 힘으로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글쓰기는 습관을 만들었다.


가장 영감이 많이 떠오르는 새벽 시간에 주로 글을 썼다. 아이들이 잠든 고요한 시간에 눈을 비비며 노트북을 켠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초고를 바라보며 출간을 꿈꾸며 글을 써 내려간다. 사람은 보이는 이미지와 참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의 보호 안에서 걱정 없이 살았던 내가 결혼 후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일찍 결혼을 해서 현실적인 부분과 부딪히며 부정적인 생각도 하면서 힘들어했는데 배움의 열정과 공부의 힘으로 이겨냈다.


글을 쓴다고? 무슨 글을 쓰는데?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나의 이야기를 한 줄씩 내려갔다. 20대 초반에 결혼하여 30대 초반이 된 10년 동안 내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그 사이 많이 달라진 부분은 감정 변화이다.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첫째 아이를 낳고 아이 사진일기를 직접 만들면서부터이다. 다이어리도 꾸준히 작성하면서 매일 저녁 피드백을 통해 감정을 다스렸다.


이런 내재된 습관이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연결이 되었다. 글쓰기를 통해 더 깊은 나의 마음을 알아보며 솔직하게 쓰며 워킹맘들의 작은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엄마들에게는 하루의 일상이 사건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를 들어 하루아침에 심장마비로 죽게 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매일 기록을 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으면 내 후대의 슬픔이 너무 안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엄마는 너희와 함께 있는 시간들 속에서 엄마를 위해 공부도 하면서 글을 썼어.” 알려주고 싶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분명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쓰기는 진심입니다> 유미 작가 ‘글쓰기는 꾸준함이 답이다’

일상 속의 작은 이야기를 주제로 써내려 가보자. 항상 즐거운 일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슬픈 일도 글로 써 내려가면 내면의 감정을 풀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엄마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내가 선택한 스트레스 푸는 방법 중 하나가 글쓰기였다. 글 쓰는 것은 정말 진심이 담겨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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