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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작가 Jul 01. 2022

엄마의 자유시간, 온전히 나를 위한 블루타임은 언제?


신랑은 새벽 6시 30분 출근, 저녁 8시 퇴근이다. 새벽에 출근하면 저녁 늦게 퇴근하는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다. 제약회사의 특성상 새벽 일찍 납품회사 관리를 해야 하며 회의를 일찍 하고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 많다. 평일에는 오롯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아무리 시간강사로 일을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분명 회사일로 늦는 건데, 미안해할 일이 아닌데 미안하다고 하는 신랑에게 내가 더 미안하다. 하지만 신랑이 야근을 하고 일찍 출근을 하는 날이면 회사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가 났다. 분명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아닌데 새벽에 출근하는 신랑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다. 여러 번 ‘평일에 좀 일찍 들어와 주면 안 돼? 나도 평일에 더 힘들어.’라고 말했다. 신랑은 항상 알겠다고 대답은 하지만 돌아오는 건 야근과 회식이었다. 결국 나는 평일에 독박 육아를 해야 했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지냈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나니 아이들과 나는 셋이서 함께 하는 모든 일에 익숙해졌다. 내려놓게 된 것 같다.



모든 엄마들의 공감이 되는 아이들 등원시키는 일이다. 두 딸들이 일어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내가 마치 로봇이 된 것처럼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옷을 갈아입히고 머리도 묶어야 한다. 아이가 점점 클수록 요구사항들이 많아진다. 첫째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면 둘째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다. 옷을 입히는 것도 전쟁이다. 만약 늦잠 자는 날이면 깨우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집 딸들은 너무 일찍 일어나서 어린이집을 가는 시간을 물어본다.



‘엄마, 어린이집 갈 시간이에요?’ 하하하 엄마가 새벽 기상을 하니 1시간 뒤에 일어나려고 시동을 건다.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난 뒤에는 저녁에 먹을 반찬과 국을 준비해 놓고 출근 준비를 한다. 오후에 출근을 하면 5시 30분이 되면 기다리는 아이들 어린이집으로 달려간다. 해가 지기 전에 데리어 가기 위해 수업을 마치고 간식을 챙겨 들고 퇴근을 한다. 이런 종종 거리는 평일을 보내다 보면 5일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래서 주말은 무기력 상태가 된다. 주말은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자유롭게 내려놓는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평일을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나의 시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유별나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워킹맘에게는 온전한 나의 시간이 아니라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보내는 시간으로 느껴진다. 주말에 2-3시간은 자유를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 또한 주말 아침은 일찍 일어나도 다시 잠을 잔다. 아이들이 아빠가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엄마를 찾지 않는다.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평일과 주말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아이들이라서 주말은 엄마보다 아빠와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워킹맘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볼 육아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 집 모습인데?’ 똑같을 것이다. 일하는 엄마의 평일은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이 굴러갈 것이다. 그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꼭 확보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은 그 누가 챙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도전하는 어떤 것들도 좋아요. 작은 것부터 내가 잘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로우 마미스쿨을 통해서 함께 성장하는 동기부여를 가져가셔도 좋고요.

뭐든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어보시는 것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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