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왜 오르기만 할까?
나는 직장인이지만, 부동산 투자를 좋아하는 투자가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고파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남들은 한 번도 하기 어려워하는 주택을 사고파는 것도 솔직히 재미가 있다. 사고파는 것, 즉 매매에는 기본적인 룰이 있다. 남들보다 싸게 사고, 남들보다 많이 받고 팔아야 이윤이 남는다.(비싸게 판다라고들 하는데 조금 사기꾼 같아 다른 표현을 쓴다.)
대학생 때 한창 DSLR에 빠져 있을 당시 여러 개의 렌즈를 중고로 사고팔며 위의 룰을 지키며 수급조절을 하니 조금씩 이윤이 남고 그 남는 돈으로 또 다른 렌즈를 사서 다시 팔기도 하였다. 우리가 매매하는 부동산도 여느 중고거래랑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어렸을 때 내가 했던 한정판 렌즈를 남들보다 빨리 사고 실컷 쓰고 난 뒤 구입가보다 더 비싸게 파는 매매 방식과 다를 게 무엇이 있으랴? 수요가 있으니 그만큼 매도가가 올라가는 것이고, 아무리 남들이 사용한 중고라고 해도 그 돈으로 구할 수가 없다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만 정부가 개입한다는 것?
각종 세금 및 중개료가 발생한다는 것?
투자금이 꽤 높다는 것?
정부는 특이하게 주택도 개인의 것인데 유독 주택(상가 등 포함)에 관심 및 제재가 많다. 그만큼 국민의 안정과 직결된다는 의미라 생각하고 그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는 있다.
한가지 말도 안 되는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내가 지금 현재 포르쉐 스포츠카를 너무 가지고 싶다고 가정하자. 대충 2억짜리 은색 스포츠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난 이 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현금 2억을 확보하던지, 전체 할부든 부분할부 든 금융상품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돈과 용기가 없다고 해서 포르쉐 차를 대신 타 줄 사람을 구해 2년간 빌려주는 조건으로 1억 8천만 보증금을 받고 2천만 원만 내 돈을 투입해서 차를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년 뒤 나는 1억 8천을 돌려줘야 하고 나의 포르쉐의 시장 가치는 거의 30-40% 떨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제조품이라 함은 그 가치가 시간에 반비례하여 세월이 갈수록 인정받는 금액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즉 사는 즉시 감가상각이 발생되어 중고품이 되어 새것의 가치는 없게 된다. (떨어진 가치를 재가공해서 재평가 받는 경우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제외하고자 한다.) 지금 주변을 살펴보고 그런 물건이 아닌 것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그런 물건이 만약 있다면 본인에게 귀띔을 부탁한다. 같이 투자를 해도 되는 물건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만할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집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보자.
아파트 일수도, 단독 주택일 수도, 다가구/다세대 일수도 있다. 이것 또한 누군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제조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을 묵히면 묵힐수록 그 가치가 올라간다. 좀 다르게 이야기한다면 계속해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시장에 선보이고 난 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 져버리는 게 아닌 계속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받아 더 많은 수요가 몰리게 되어 그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그만큼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너무 좋은 쪽으로만 표현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동산의 가치가 우상향으로 가고 있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와이프와 나는 백화점이나 아울렛에 가서 쇼핑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부동산 임장을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쇼윈도 안에 보이는 이쁜 물건들 보다, 역세권에 쭉쭉 올라가 있는 아파트들을 볼 때 더욱 설렌다. 오죽하면 우리 큰 아들이 이런 말을 하겠나 싶다.
"아들아, 오늘 엄마 아빠랑 쇼핑하러 갈까?"
"어디 갈 거예요?"
"차 타고 이곳저곳 다니지~"
"아~~~오늘 또 집 보러 가요??"
눈치백단인 큰 아들이다. 요즘에는 아들에게 되놓고 집 보러 가자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제법 많이 따라다녔다고 중개소에 들어가서도 제 나름대로 기다려 주기도 하고, 집 내부를 보러 가서도 나름 구경도 하고 판단도 한다.
한동안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손가락만 빨며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자금 유동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고, 앞으로 있을 투자 방향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손가락만 빨고 있을 동안 공부도 많이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조만간 현장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와이프가 다시 한번 활동해줘야 할 시기이다. 관심 물건에 대해 부동산 사장님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도 기대되고 설렌다.
날씨도 선선하니 임장가기 딱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