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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중독자 Sep 24. 2023

걸으며 느낀 속도

성장중독자의 단상(斷想) #4

제가 사는 곳에서 1km 정도 걸어가면 성북천(城北川)이 있습니다.

거의 매일 걷기 운동을 하면서 초록색, 오리, 왜가리를 보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해서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혼자 운동을 나와서 걸으며 새삼 생각한 내용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정말 다양한 걸음이 있었습니다.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아주 건강한 사람,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

젊은 사람, 지팡이와 함께 하시는 어르신.

커플과 함께, 혼자, 반려견과 함께.


제가 느낀 건

모두의 걷기의 속도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걷기의 속도는 스스로 더 빠르게, 느리게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더 빨리 걸어라, 어디까지 걸어라 떠밀지 않고

각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어쩌면 삶의 속도, 하루를 보내는 속도가

이와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속도, 이번달, 올해, 인생을

살고 있는 속도로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에도

무엇인가에 쫓기듯,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속도도 모른 체

앞만 보고 걷고 있지 않을까?


여러분도 하늘 높은 가을에

오랜만에 산책을 하시면서 스스로의 '속도'에 대해

생각에 빠져보시는 것 어떠신가요?


2023.09.23



사진: UnsplashDavid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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