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목표를 세워도 실패하는 이유
요즘 아침이 너무 빨리 찾아온다. 밖에서는 매미가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부른다. 이불은 제 역할을 못한 지 오래다. 여름이 한반도를 덮쳤다.
옷은 점차 얇아지고, 몸은 점점 본모습을 드러낸다. 연초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꿈꿔왔던 식스팩은 더위가 싫어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매년 여름 같은 생각을 한다.
"올해 다이어트는 실패구나"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1월에 증가한 헬스장 매출은 뒤로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그만큼 포기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의지가 부족한 걸까, 아니면 환경이 마땅치 않은 걸까?
"Start With Why"의 저자는 Why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Why는 일의 목적이나 신념이다. 5kg을 감량하겠다는 목표는 Why가 아니라 How이다. 5kg을 감량해서 어떤 목적을 이루고 싶은지가 Why에 해당한다. 예컨대, 꼭 가고 싶은 대학의 신체검사에 합격하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혹은 뚱뚱하다고 나를 버린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이러한 확실한 목적이 있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책에서는 조직적인 차원에서 Why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위대한 기업은 회사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누구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그 사명을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훌륭한 기업은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 한다. 직원들이 돈과 명예보다 회사의 Why를 위해 일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리더는 Why를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열망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충성심의 정도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보다 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리더가 회사의 신념 혹은 팀의 목적을 설명하지 못하면, 직원들은 갈팡질팡하며 금방 포기한다. 반대로 리더가 Why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몸소 실천하면, 사람들은 회생을 감수해서라도 회사에 남아 일을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일은 Why를 정의하면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Why를 설명하고 나면, 그 Why를 이루기 위한 방법인 How를 결정한다. 그다음 How를 실천하기 위한 행위인 What을 정의한다. 즉, What은 How와 Why를 이루기 위한 행동의 결과일 뿐이다. 만약 Why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What을 올바르게 찾을 수 없다.
조직의 차원을 넘어서 한 사람의 인생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자. 우리의 삶도 명확한 Why가 있어야 한다. 사실 회사는 누군가의 Why에 대한 What일 뿐이다. 다시 말해, 창업자가 원하는 삶의 Why를 위한 하나의 행동으로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라지만, 훌륭한 기업들의 목적은 절대 돈이 아니다. 창업자의 Why와 일맥상통하는 그 무언가가 반드시 존재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 헨리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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