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의사와 엔지니어

모든 사람이 결국 하는 일이다.

by 이권수

여러 장의 사진이 벽에 붙어있다. 사진 속엔 온통 동그란 모양만 가득하다. 사진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서 있다. 다리를 떨고 있기도 하고, 불안함에 연필을 물기도 한다. 떠오르는 생각들은 주고받다가 정적이 흐르기를 수십 번 반복한다. 하나같이 사진만 뚫어지게 쳐다본다. 마치 뭐에 홀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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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의 한 장면이다. 굿닥터는 자폐증을 가진 외과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는 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소개한다. 한 에피소드에서 의사들은 문제에 봉착한다. 처음 보는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고민에 빠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 본다.


의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 문제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때론 죽음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늘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떨 때는 성공률이 20%밖에 안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의사는 포기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생명을 지켜내려고 노력한다.


엔지니어도 비슷한 일을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해결한다.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최선의 방법을 빠르게 찾아 비즈니스를 살린다. 때론 실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에 머무를 수는 없다. 새로운 문제는 계속 나오고, 엔지니어는 이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어느 직업이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수반한다. 정의하는 문제가 다를 뿐이다. 문제가 없다면 우리는 고민하지 않는다. 머리가 아플 일도 없고, 공부를 계속할 일도 없다. 세상은 문제투성이고, 우리는 모두 그 문제들을 해결하며 살아간다.


한 번 생각해보라.

오늘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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