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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공지능을 얼마나 믿으시나요?

미션임파서블:데드레코닝 후기

by 이권수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엔티티. 그는 디지털로 연결된 모든 공간에 침투하여 정보를 학습한다. 초당 수천만 번의 연산을 하며 미래를 예측한다. 해킹, 음성 위변조, 주가 예측 등 못하는 게 없는 인공지능이자 절대권력이다. 모두가 그를 통제하기 위한 열쇠를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건다. 하지만 그도 두려워하는 단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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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데드레코닝은 세상을 정복하려는 인공지능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에단(탐 크루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변치 않는 화려한 액션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두뇌싸움이 관람객까지 영화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빌런으로 등장하는 엔티티는 초거대 인공지능이다. 엔티티는 디지털 상의 모든 내용을 학습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작한다. 의료기록, 학업 정보, 심지어 가족관계까지 다 알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엔티티는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순응하는 것밖에 없다.


영화를 보면서 미국 드라마 실리콘밸리가 떠올랐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괴짜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압축 알고리즘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회사는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복잡한 암호를 수초만에 풀어낼 정도로 진화한다. 동료의 테슬라를 수 초만에 해킹하는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들은 위험성을 깨닫는다. 결국 기술을 폐기하기로 결정한다.



컴퓨터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도와주는 도구이다. 사람은 도구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전제가 깨지면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 순간부터 어떤 위험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궁금한 것을 알려주고, 가끔은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가끔은 연필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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