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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트레스를 좋아합니다.

번아웃을 피하는 아주 심플한 방법

by 이권수

우리는 일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한다. 몸을 바삐 움직이거나 신경을 많이 쓰다 보면 에너지는 금방 소진된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씻을 힘도 없다. 그저 침대에 몸을 맡기고, 정신 스위치를 꺼버린다. 한숨 푹 자고 나면 에너지가 어느 정도 쌓인다. 출근을 하면서 우리는 다시 에너지를 쓴다.


에너지 소비량이 충전량보다 많으면 체내에 피로가 쌓인다. 집에 와서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능률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 점점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감도 점점 떨어진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다. 그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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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은 정신적 탈진상태를 의미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탈진이 되듯, 정신도 똑같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많아서 에너지를 다 쓰게 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번아웃 상태에 빠진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신경은 예민해지고, 건강상태를 악화된다.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해서 번아웃에서 빠져나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번아웃은 다시 찾아온다.


번아웃의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정신 에너지를 더 빨리 소진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꼭 에너지 고갈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업무가 마무리되면 뿌듯함으로 에너지를 채운다. 즉, 스트레스받을만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결과로 에너지를 돌려받는다. 그에 반해, 억지로 일하는 사람은 에너지를 돌려받지 못한다. 일을 마무리해도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일부 연구결과를 보면, 스트레스 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좋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는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뇌를 똑똑하게 해 준다고 여기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일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나의 친구이고, 나를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스트레스는 온갖 긍정적 영향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https://www.ted.com/talks/kelly_mcgonigal_how_to_make_stress_your_friend/tran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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