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칼럼 필진_윤선
왜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말이지만 언젠가는 이 말에 꼭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보고 싶었다.
난 참 게으르고 싶다.
하지만 반대로 난 참 열심히 일하고 싶다.
단순히 생산적인 일 말고 내가 행복한 일을 즐기며 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일까?
나는 점점 나락으로 치닫는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는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정작 내 시간을 갖지 못하면 인생의 공허함이 몰려오고 내 시간이 생겼을 때 내가 행복한 일을 하자니 그래도 괴롭다.
내 일이 의미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일과 내 여가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을까?
노동과 일 사이에서 나만의 정의를 만들고 그것대로 살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이것이 의미 있다고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좋았던 때가 지나가야 그것이 좋았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나에게 의미 있지 않은 일을 해봐야 나에게 진정 의미 있는 일을 비로소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우연히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었다.
한 기업의 회장이 은퇴를 하며 자신의 비서에게 이제 나에게 글을 쓸 여유가 생겼으니 앞으로 글을 쓰며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1년 뒤 은퇴한 회장은 비서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1년 중 쓴 글은 고작 몇 자되지 않는다고 했다. 바쁜 시간에도 짬을 내는 게 여유였지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해야 할 일이 없는데 그것은 여유가 아니라고.
사막 속의 오아시스가 떠올랐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이 말의 뜻이 뭘까?
반대로 사막 없이 우물만 있는 곳에는 그 우물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 걸까? 사막이 있기 때문에 우물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막이 아름답다 하지만 정작 사막을 걸어가며 온갖 먼지들을 먹는다면 진짜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까?
지나온 발자취를 보며 그땐 어땠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내가 그 발자국을 만들어갈 땐 쉽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내 바람은 그 발자국을 내며 그 가운데 의미를 느끼고 싶을 뿐이다.
왜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말이지만 언젠가는 이 말에 꼭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보고 싶었다.
일이 나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열심히'라는 단어를 의식하며 내가 너무 많은 나의 것을 내 일에 내어주는 것에 대해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무엇이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지
무엇이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지, 그리고 나는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인지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미 있는 일들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의미 있지 않은 일들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찾으려 하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