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잉피플]<성장판 독서모임:일산발제독서모임> 김광진 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김광진입니다. 육군에서 병영 생활 전문 상담관으로 3년 6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후 대학교 내 학생생활상담소에서 인턴 상담원으로 일했고, 화성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 동반자로, 부모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건강’입니다. 대부분 건강하면 육체적 건강을 떠올리기가 쉬운데요. 저는 특별히 정신 건강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신도 육체 못지않게 우리의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 있잖아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 저는 그것에 정신 건강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희망’입니다. 제가 희망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게 된 계기는 책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같은 절망적인 장소에 있을지라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라는 거였어요.
마지막, ‘용기’입니다. 건강도 중요하고 희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데 이 둘을 실행할 용기가 없다면 그냥 생각으로 그치고 맙니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하다 여러 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용기입니다.
제가 책 읽기에 깊게 몰입한 순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과제를 하러 수원 선경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 갔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거기서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책을 찾다가 이원복 교수님이 쓰신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단숨에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도이칠란트[독일] 편을 읽어 내려갔는데, 너무 재밌어서 해야 할 숙제를 잊어버리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 역사, 중국사, 일본사, 미국사, 세계사 등과 관련된 책을 계속 읽었던 기억이 제 일상에 독서가 깊게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성장판 발제독서 일산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발제했던 책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 –일본, 유럽을 만나다』였는데요. 역사책, 그중에서도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저한테는 발제를 준비하는 책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혼자 읽기와 발제독서에서 함께 읽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시야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읽기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 내가 잘 알고 있는 부분만 눈에 들어와요. 그런데 함께 읽으면 내가 관심 없었던, 아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을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그 분야를 잘 알고 있는 다른 회원분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거죠. 이 부분이 함께 읽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성장판은 ‘사람 도서관’입니다. 책을 소개하는 걸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 정보도 주고받고, 동기 부여도 주고받아 서로서로 성장도 시켜주고, 서로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하는 ‘사람 도서관’입니다.
1) 『좋은 이별』 김형경, 사람풍경(2012)
이 책은 심리학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상실의 슬픔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2) 『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박훈, 21세기북스(2020)
메이지 유신을, 네 명의 사무라이들의 삶을 통해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가 9위를 했는데요. 1998년도부터 축구 선진국으로서의 체계를 차근차근 잡아 나간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정신이 어디서 왔을까요? 이 책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3)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디플롯(2021)
저는 진화론 하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진화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 바뀌게 되었습니다.
4)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이어령, 열림원(2021)
제가 존경하는 故이어령 선생님의 책입니다. 자기다움을 표현하는 예술, 고통,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5)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온다(2018)
이 책은 저희 일산 모임의 리더이신 박종금 선생님을 통해 읽게 되었는데요. 세상에 쓸데없는 상상은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아마 이런 생각 많이 드실 거예요.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지난 2년간 제 개인 블로그의 [월간 김광진] 코너에 리뷰한 책들을 보면, 대부분 소설, 에세이, 일본 역사, 심리학, 뇌과학이 많더라고요. 올해는 경제 관련 도서들 예를 들면, 돈, 주식, 부동산 등을 다룬 책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 책들을 읽기 위한 시도는 계속해왔는데. 유독 흥미가 생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년 10월에 여자친구를 만나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경제 도서들이 읽히기 시작하더라고요.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도록, 제가 읽은 경제 관련 도서를 2023년 [월간 김광진]에 리뷰할 계획입니다.
제가 토끼띠입니다. 토끼는 멀리 뛰잖아요. 2번 연속 떨어졌던 상담심리사 1급 시험에 합격하고, 이후에는 청소년 상담사 1급과 임상심리사 1급에 합격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내담자들에게 더 나은 도움을 주는 상담심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제 관련 도서를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최소 10권 이상 완독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이루고 싶은 소원은 지금 함께하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토끼처럼 저의 소원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깡총깡총의 해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광진 님의 소원이 꼬~~~ 옥 이루어지기를 응원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월간 김광진]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면, 오늘 인터뷰하면서 소개한 책들에 대한 제 리뷰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많이 놀러 와 주세요~!^^
https://blog.naver.com/aragoren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