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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인생 대혁신

Day12

나는 태어나서 여태까지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만 살아왔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건강한 삶의 리듬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파트 숲 속 갇힌 공간에서는 소음과 매연만 가득했다. 항상 어딘가 비좁은 곳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곤했었다. 그렇지만 마음속 한켠에서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고, 디지털 노마드를 꿈꿔왔다.


30대 초반의 나이때 나는 건설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8년차 되던 해에 흔히 말하는 직장인 사춘기가 왔었다.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조했기 때문이다. 그때 불안한 마음을 벗어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해준 방법이 있었다. 그때에도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쓸데없이 낭비하던 시간을 줄이고, 새벽 독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앞서간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읽어보았다. 퇴근 후 에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일종의 훈련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를 계기로 나를 감싸고 있던 알을 깨고 나온 느낌이 들었다. 이게 용기내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30대 후반이 된 지금 나는 또다른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낀다. 흔히 FOMO라고 부르는데, ai 같은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세상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분명 앞서서 도전해 나간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걸 안다. 또한번의 혁신을 할때가 왔나보다. 사업가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두달전, 평생 살아온 아파트숲을 벗어나 서울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아파트 대신 자연속의 작은 단독주택에 살게 되었고, 발코니에는 작은 텃밭도 만들어봤다. 아침마다 창문을 열면 새소리와 산공기가 가득하다. 매일 아침 식물에 물을 주고 관찰을 하는 것에서부터 성장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집 근처에도 작은 휴식 공간을 찾아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나의 근본적인 몸과 마음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이젠 자연 곁에서 건강한 리듬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삶의 변화를 주기에 참 오래도 걸린 것 같다. 물론 모두가 환경의 변화를 갑자기 만들어 낼 순 없지만, 작은 실천을 해나가다보면 누구나 일상 속에서 건강한 삶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근본부터 바꿔볼 생각을 한번 해보아라. 변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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