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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uwriting Aug 28. 2023

06. 영어? 일단 좌절 좀 하고,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의 차이'가 '지속력'에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일단 '재미'가 있어야 잘 배우고 '오래'할 수 있습니다.






학교 때 성문종합영어로 한 영어 공부, 말하지 않고 글로만 배우던 영어 공부 방법은 재미가 없습니다. 전혀 재미있지 않은 방식으로 한 공부, 언어를 문장의 형식으로만 배우다 보니 문화를 모르고 그들의 삶을 모르고 배우는 언어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유튜브를 통해 한글이나 한국어의 소리만 배워도 됩니다. 어느 정도의 오남용은 막을 수 없겠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언어는 사람 간의 소통 수단


예전엔 영어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선뜻 배울 수 없었습니다. 당시엔 서울대를 나와도, 수능에 만점을 받아도 회화를 한마디도 하지 못해 외국인 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하지만 이젠 환경이 변하고 접근법이 쉬워졌습니다. 그만큼 두루두루 다양하게 필요하다는 말도 됩니다. 그래서 모국어 외 다른 언어를 더 배워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AI가 발달한 시대, 번역기가 잘 발달해 있지만 사람들 간 감정의 교류와 이해에 기본이 되는 것은 언어입니다. 다른 문화와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그만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 궁극적으로는 그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영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소통에서 '정답'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펠링이 틀린 것은 아닌지, 사용한 단어가 적절하게 맞는지, 어순에 문제는 없는지에 신경을 쓰느라 말할 엄두를 못 냅니다. 그리고 간단한 것(최소한 한 단어)에서 복잡한 것으로 살을 붙여 나가는 방법(단어를 추가하고 문장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워야 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 방법은 모국어를 배울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화창하네요.

하늘이 파랗군요.

놀러 가고 싶은 날이네요.

바람도 적당하고 좋은 날씨네요.


똑같지 않지만 '날씨가 좋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같은 의미지만 표현은 제각각, 말하는 사람 마음대로, 단지 그 표현이 구성원들 간 공통으로 이해할만한 것이라면 소통에 문제는 없습니다. 표현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성적을 위해 배우는 영어는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어체와 문어체는 다릅니다.






#말에 살을 붙이며 '소통' 시도하기


스픽에서 조금 더 입에 붙여보겠다고 리뷰에 집중을 하던 중, 새로운 코너가 생겨 다시 처음부터(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해서) 시작합니다. 그래도 한번 해 본 과정이라고 조금 수월하게 주고받고 AI와도 대화가 일부 되는 걸 체감합니다. 아직도 듣기는 너무나 어렵지만 원어민들이 저토록 천천히 대화를 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제한을 두고 정해진 시간 안에 영어로 답해보기, 원어민의 평범한 대화 속도와 비슷한 대화 구현하는 방식으로 질문에 맞춰 답하기, 질문받은 의문문의 어순을 평서문으로 바꿔 대답하기(이 부분은 좀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의문문을 평서문으로 바꾸어 대답을 하면 형식에도 맞아 자연스럽고 단답형으로 단어로만 답하는 걸 피할 수 있습니다), 문장 구성을 익숙하게(동일한 유형을 반복해서 익히기) 하기에 집중합니다.



상황별 대화 연습 - AI와 대화 연습을 하면서 느낀 건, 단답형의 주고받는 것만으로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배운 어휘나 문장 패턴으로 주고받는 대화는 부담이 덜하지만 직접 '자유롭게 직접 대답'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질문을 받으면 일단 단답형으로(문장 구성을 해서 답하기보다 단어만 튀어나오고...) 답하기 급급해서 다시 질문할 생각을 못합니다. 그만큼 여유가 없이 시험 정답 맞히기처럼 하다 보니 다른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유를 알고 나서부터는 의식적으로 내가 받은 질문처럼 이라도 질문해 보려고 시도합니다. 대화는 '소통'이지 시험이 아니니까요. 그러려면 단답이 아니라 그 외 살을 붙일 줄 알아야 합니다. 한 단어에서 두 단어로, 한 단어에 단어를 하나씩 더 추가해서 문장으로, 대화의 길이를 늘여가며 조금은 퉁퉁한 방식의 대화를 마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가 맥락 없이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What's your favorite thing to eat for breakfast?

  : Bagel.

  : I love bagels.

  : For breakfast I love Sam's bagel in downtown, and orange juice.




스픽의 AI와 대화에서 자주 받는 피드백은, '문장이 어수선합니다.'입니다. 단어의 순서가 잘못되었거나 전치사등이 빠져서 미완성의 문장으로 발화된 경우입니다. 하나씩 다시 점검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다시 해 봅니다. Thinking in English 까지는 아직 꿈같은 얘기지만 하나씩 살을 붙이는 연습을 지속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I study English every day.

But sometimes I can't think of words.

Is it Ok if I keep going?

I'm Ok, because I'm in the middle of studying English yet. I'll could more than harder to study pay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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