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었다
숨이 턱 막히던 미세먼지 길위에서 방향을 잃었던,
형형색색 펄럭이는 만장 속 시간을 비껴가던
멈추다 슬쩍 발담구다
허당으로 떨어지던 순간들
앞서다 뒤서다를 반복하며
단단한 동그라미 속에서 벗어나던 날
노을 속 깃발과
하늘을 향한 불꽃이 열린 채 함께 만나던
그런,
날이었다
여행과 영화, 책을 좋아하고 세상에 대한 따듯한 관심을 가지려 애씁니다. 여전히 처음인 것이 많아 뚝딱 거리지만 매일 낯선 곳을 여행하듯 마음 설레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