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지도...
인간의 이동은 크게 거주지의 변경과 생각의 변화로 나뉜다. 나이를 먹으면 이동을 줄이고 한 곳에서 꽤 오래 지내는 습성을 따른다. 몸의 순환이 더뎌지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점점 줄어든다. 어느 날, 이동하지 않아서 이동하지 못할 때가 온다. 그것 또한, 자연이다. 계절이 여러 번 변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은 늘 뒷북으로 쩔쩔매며 겨우 변하는 흉내만 낼뿐이다.
움직이지 않아도 편하지 않으면 또, 움직여야 한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니면 떠날 줄 알아야 한다. 순환의 원리가 나라고 알아서 비켜가 줄 리는 없으니까.
계절이 변하고 순환하듯 삶도 변하고 순환하는 것이 이치다. 구태여 부여잡고 끙끙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