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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과의사X Oct 26. 2020

마음이 무겁다

10명이 채 넘지 않는 환자들을 돌보면서도 그 책임의 무게에 마음이 눌릴 때가 있다. 지금까지 그 무거움을 가볍게 해 줬던 것은, 한 생명의 끈질김과 그 생명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돌봄이었다. 환자 곁을 밤낮으로 지키는 가족들을 보면서 한 사람이 얼마나 귀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매일매일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2년 전 잃어버린 그 어린 생명들의 무게와 유가족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크고 깊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밤이다.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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