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숙명 중 하나가 악성민원이다. 숙명이니 피해 갈 수도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돌파 하는 수 밖에. 그렇다고 악성민원을 매뉴얼대로만 처리했다가는 사태만 더 악화시킬 뿐이다. 사실 악성민원은 신규자든 구력이 있는 공무원이든 힘든 건 매한가지이다. 현장에서 민원인과 맞닥뜨린 나. 온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내가 그깟 민원인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워해서야 되겠는가?
악성민원에 상처받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려면... 먼저 평소 업무파악을 확실히 하는 거다. 총알이 충분해야 전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 많이 알아야 설명도 설득도 가능하다. 평소 자신만의 방식대로 멘탈을 키우는 거다. 운동이든 필살기든 상관없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다. 평소 인생의 원대한 목표, 꿈 너머 꿈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다. 그래야 내 성장 가도에 민원인이 장애가 될 수 없고, 민원 따위에 상처받지 않는다. 이건 담대한 호연지기에서 나오는 거다.
하지만 악성민원으로 악화되기 전에 예방하는 게 내 정신건강에는 훨씬 낫다. 초동 대처 잘못으로 난장판이 되면 수습도 힘들고,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악성민원의 아이러니는~ ‘문제’는 있는데 ‘정답’이 없다는 거다. 그러니 ‘오죽하면 저럴까’하는~ 측은지심, 역지사지 마음으로 들어주고, 공감하고, 설명만 잘~ 해도 민원의 반은 해결된다. So...
어제(9/7) 우리글진흥원에서 지자체 공무원 대상 악성민원 응대법 특강을 했다. 30년 공직생활의 내 경험치이기도 하다. 비대면 강의에도 참여와 공감으로 화답해준 후배님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오늘은 절기상 백로. 아침저녁으로 가을 기운이 확연하다. 요 기운 좀 오래갔으면 좋겠다.
경수생각 with 배낭 하나 딸랑
우리글진흥원 전임교수
유튜브 경수생각tv 운영
청백봉사상 수상(31회)
사막·오지 마라토너
https://youtu.be/dLa0BziZx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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