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준비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by 경규승

작년 7월 이직을 했다.



만족감이 굉장히 높은 상태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일을 할수록 목표가 하나씩 더 생겨난다. 처음에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왔는데 지금은 5가지로 늘었고 하나가 더 늘 것 같기도 하다.



작년 12월 이사를 했다.



회사에서 이뤄야 할 일이 많아졌고 더 많아질 것 같다. 예상보다 오래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도 거주지도 한 동안은 일상의 변화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니 삶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들었다.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와 회사에서 안정감을 얻었다.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이 높아진다.



회사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는 나에게 있어서 '60세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에게 회사가 안정적이라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이직을 하고 싶은 욕구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다니는 OPGG의 문화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같은 환경이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이고 나는 만족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변동성이 큰 자산을 추가한다.



최근 몇 년간 하지 않던 일들을 마구마구 하고 있다. 강연을 보러 다녔고, 빡독 행사에 참가하기도 하고, 외부 발표도 하고, 부업도 하고, 소개팅도 하고, 기부도 하고, 책도 읽고, 독서 토론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쓴다. 언제 가능성이 폭발할지는 모르지만 하방은 견고하게 닫혀있고 상방은 열려있는 일들을 한다. 최근에 일을 많이 벌이는 것은 내가 의지가 넘쳐서 그런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심리적 여력이 생겨서 그런 것이다.



안전자산을 관리한다.



삶에 규율을 하나씩 추가한다. 일상생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침대 정돈부터 하라는 이유에 이런 의미가 포함된 것 같다. 그래야 어려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다른 사소한 것에 빼앗기지 않고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다. 규율이 자유를 준다는 것에 이제야 공감할 수 있다.


삶의 안정성을 높게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 안정적이라고 해서 내일 안정적일 수는 없다. 그래서 1주일에 한 번은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내일 당장 실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손실회피 편향은 이런 곳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의 성장 키워드 중 하나가 '단단한 기본'이다. 한 개인의 fragile 요소를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들 중 몇 가지가 독서와 글쓰기이다.




베팅할 준비를 한다.



일탈을 준비해보려고 한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일탈할 거리를 찾는 것만큼이나 일탈을 지속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배를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같이 항해를 떠날 사람들을 찾고 있다.



bon v




TMI. 제가 안전자산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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