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스포츠 - 게리 맥
선수단이 꾸려졌다. 감독님, 두 분의 코치님, 열 명의 선수, 그리고 나. 목표는 하나다. 상위 리그로 승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가로서 나의 역할을 정의하였다.
데이터를 활용한 정량적 실력 측정과 피드백
전술 백그라운드 콘텐츠 생산과 해석 보조
데이터로 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팀이 나를 믿는다. 나와 함께하는 것이 유익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 능력에 대한 확인 과정의 이터레이션을 늘려야 한다. 즉, 내가 능력이 없으면 시작도 못한다. 얄짤없다. 공부 죽어라 하는 수밖에 없다.
팀 구성원이 스스로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변화하지 못한다면 성장도 없다.
선수가 스스로가 본인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연습량, 실력, 컨디션, 강점, 약점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숫자를 이해한다. 이러한 지표를 생산하기 위해서 기존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생산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록 요청이 필요해서 0번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메타인지가 높아지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게 되고 향상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하도록 한다.(향상 욕구가 없다면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번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조언을 고려해 스스로 목표 선정을 하고 이를 성과 지표로 삼는다.
성과 관리를 한다. 목표로 삼은 스스로의 KPI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만든다. 주기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한다.
이 부분에 시간이 가장 많이 든다. 가장 현실적인, 일상적인 부분이다. 임계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정말로 극도로 꾸준히, 졸도할 정도로 꾸준히. 그러기 위해선 본인의 삶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 모두들 자유로워 싶어 지고 싶지만 자유와 규율은 맞닿아 있다.
누구나 지속적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 자유롭다는 것은 자신의 시간은 온전히 지배하는 것.
→ 자기 시간을 온전히 지배하는 시간이 길기 위해서는 타인이 지배하는 시간이 짧아야 하는 것.
→ 타인을 위한 시간이 짧기 위해선 본인의 시간이 매우 생산적이라는 것.
→ 본인의 시간이 생산적이란 것은 실력이 좋다는 것.
→ 실력이 있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학습, 경험해야 하는 것.
→ 지속적인 공부를 한다는 것은 시간을 계획적으로 쓴다는 것.
→ 시간을 계획적으로 쓴다는 것은 스스로가 정한 규율을 지키는 것.
즉 자유를 원하면 스스로가 정한 규율을 지켜야 한다.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자유를 위해선 스스로를 속박해야 한다.
그랬을 때 거울 테스트(거울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보이는 사람에게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는가)를 통과할 수 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어야 기회를 잡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기회가 오는 것이다.(대부분이 기회를 못 잡는 이유 - 뼈아대) 위기가 넘어가면 기회가 오고 기회를 놓치면 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매일을 위기 속에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스트레스 테스트가 일상이어야 한다.
실은 최근에 공유한 빡독 스피치를 하고 나서 자신이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거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서이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물었을 때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스피치 하는 도중에 이 의문이 나와서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었다. (다행히 영상에서는 그리 티가 안나는 것 같다.)
난 꽤 노력했었다고 생각했었다. 빡독 스피치를 위해 2019.02.06 ~ 2019.02.15 10일 동안 1843.5분(30시간+)을 썼다. 시간의 퀄리티도 평균 A 이상으로 높았다. 근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스스로의 피드백이 돌아왔다. 꽤 노력했을 뿐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최선은 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꽤'에서 만족해버린 내 모습을 보면서 자아가 부서졌다.
임계점을 넘기지 못했으면서 넘겼다고 스스로를 기만한 것이다. 특히 '이해하다'라는 영역에서는 나 스스로 의심을 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였다. 그 후 한 달의 시간 동안 여러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고, 마지막 한 가지 'LDA를 진실로 이해했는가'에 아직 YES가 나오지 않았다. 여기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고 보니 스포츠건 아니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에 공통적으로 적용될만한 뻔한 말이 나왔다. 하지만 뻔한 말이라는 것은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이다. 누구나 성공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안 해서 그렇지. 하지만 이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은 다른 레벨의 일이다. 이를 도전해 볼 수 있는 조직에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나 자신도 나의 생각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일치시켜 향상될 것이다.
영웅들의 아버지 Stan Lee의 마지막 글로 우리 팀의 미래를 그려본다.
- 2019년 03월 1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