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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규승 Nov 28. 2023

인생을 원하는 곳으로 이끄는 마법의 주문

퓨처 셀프(이하 FS)를 그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개국공신이었다. 그 모습은 사건의 처음에서부터 내가 생존가능한 영역까지를 경험하며 나의 그릇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FS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할 때 ㅎㅅ님께서 질문을 해주셨다. 왜 하필 개국공신이냐고? 직접 나라를 세우면 되는 것 아니냐고?


나는 그것도 포함된다고 말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개국공신의 범위는 더 넓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 미시감이 들었다. 나의 FS는 개국공신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받아들이는 것과 사회가 받아들이는 이 단어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당연한 것이지만 나 스스로 나만의 단어를 다르게 정의한 것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이 아닌 혼자만의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계속 이 단어를 쓰다 보면 이 단어 자체에 내 사고가 매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보이지 않는 껍질에 금이 가는 느낌이 들었다.


개국공신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는 0에서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최초의 First mover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과감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꼭 CEO, 대표, 리더 라고 하는 자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나의 진심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무엇이 되기를 원했던 것일까?


껍질 사이로 한 단어가 떠올랐다.


Originals




어느 누구도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을 걷고 싶었다. 길을 개척하며 나가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눈앞에는 보이는 길은 없다. 그러나 뒤돌아 봤을 때 그제야 나의 길이 나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결국 길처럼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 마찰력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길은 첫걸음을 걸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사람들은 길을 만들고자 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어떤 것을 향하여 가다 보니 길이 뒤에 생겨있었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그 땅을 자신이 처음 걸었음을 인지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모든 길에는 첫걸음을 걸은 사람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마찰력이 많은 길이다. 기존의 관행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을 하게 되면 공동체에서 처벌을 받게 되기 쉽다.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극단적인 반대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Originals는 용기를 내는 삶을 살아간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리고,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창조의 기술을 익힌다.




매일 되뇌었던 말들이 결국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나는 지금 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고통은 인생을 바람직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의 원칙이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이 마법의 주문과 함께 지금을 살아간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Reference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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