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임의 시대. 그것이 날로 더하여 미래에의 기대나 꿈조차 잉태되지 못하는 불모의 나라가 되기 전에 쾌적한 침대와 편안한 요람을 적극 허하라.
그믐, 그 캄캄하던 밤에
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금씩 배 불러오던 달이
이제서는 만삭(滿朔)입니다.
보름달 한참을 올려다봅니다.
산통(産痛) 때문일까요?
핏기 없이 창백(蒼白)하게도 보이는 것은.
아, 막 딸아이가
분만실(分娩室)로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몸 푼 저 달 곁에
새별 하나 반짝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