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색상에 대한 고찰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 역시 간혹 이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곤 한다. 이번 장에서는 그 궁금증 중 하나인 낚싯줄의 색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흰색, 붉은색, 투명, 검은색으로 실험을 해 보았다.
그 실험은 각각의 낚싯줄을 번갈아가며 사용을 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어떤 색상이 가장 자연스러운 지를 실험한 것이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낚싯줄은 흔히 사용하는 플로팅 타입의 2.5호 원줄을 기준으로 사용하였다. 이는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된 것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실험을 하였다.
필자의 실험에서 어떤 것을 알 수 있었을까?
그것은 각각의 시간으로 분류를 하여 미끼가 남아 있는지 없는 지와 어신을 받은 횟수를 평준화하여 그 값을 구하였다.
먼저 흑색의 경우 시판되는 종류가 한 가지가 있어 그것으로 하였는데 아마도 어떤 것인지 짐작을 하고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평균 5회 미끼가 남아 있었으며 적색의 경우 흑색 보다는 적은 4회 정도 흰색의 경우 2회, 투명의 경우 약 1회의 미끼 남는 현상이 생겼다.
다음으로 어신 및 낚아 올린 어종에 대한 데이터 분석은 다음과 같다.
동일한 시간에 각각의 색상에 따라 그 어신 역시 많은 차이를 두고 있었는데 적색과 흑색의 경우는 거의 같다는 판단이 서도록 하였고 흰색의 경우 보다는 투명이 더 좋은 조과를 가져 왔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볼 때 역시 대상 어종들은 색맹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흑과 백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반응 역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필자의 견해로 볼 때 밤낚시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흑색의 낚싯줄이 적합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여기서 한 가지 필자의 경우 벵에돔처럼 예민한 어종을 공략할 때에는 투명한 낚싯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으로 지금까지 와의 낚시 패턴을 바꾸고자 하여 기존의 낚싯줄을 투명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실험을 통해 빨리 많이 낚고자 할 때에는 투명한 낚싯줄이 이로울 것이다. 하지만 시인성이 나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가장 많이 사용을 하고 있는 흰색을 권하고 싶다.
다음으로 낚싯줄의 호수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 지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대상어종이 미끼를 먹는데 낚싯줄의 호수가 어떤 영향을 줄까?
혹은 어느 정도의 낚싯줄을 사용해야 보다 빠른 어신을 받을 수 있을까?
현제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낚싯줄의 경우 2호를 가장 많이 사용을 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1.5호의 원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가는 줄을 사용하여도 문제가 없는가?
아니다. 필자 역시 가는 원줄 때문에 오랜만에 만난 대물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 적이 많다. 하지만 굵은 원줄에 비해 빠르게 채비를 정렬할 수 있으며 어신 역시 빠르게 온다는 것을 예전 실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에 가는 원줄을 주로 사용을 하고 있다.
물론 많은 실험을 통해 통계를 내 놓기는 하였으나 그것이 맞다고는 할 수 없기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각각의 호수 2호, 2.5호, 3호를 사용하고 각각 60분 120 분식의 낚시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는 원줄이 더 좋은 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렇다.
원줄의 경우 투명에 가까울수록 대상어종이 민감함을 덜 보인다는 것과 가는 원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그 가늘기에 혹은 그 색상에 대한 생각을 하는 낚시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