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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사랑의 낚시해법-견제(1)

by 한천군작가

바다 낚시를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무엇이라 답하시겠습니까?
조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 찌의 예민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밑밥의 품질.. 등등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필자는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뒷줄 견제를 들 것입니다
이는 낚시에서의 가장 진보된 기술이니까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낚시를 했느냐가 달린 경험에서 오는 경우가 더욱 진하니 이는 독자적인 기술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흔히 이야기하는 견제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마냥 흘리다 입질인가 할 때 원 줄을 잡아당기는 것이 견제인가?
그럴 수도 있다
아닐 수도 있을 것이고 하여간 이런 애매한 대답이 왜 필요한지를 먼저 떠 올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견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이라 답하겠습니까?
아마도 대다수의 낚시인들이 하는 말 바로 입질 파악 일 것입니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아니 지금까지 낚시를 하며 하나씩 알아온 것과 또 일반적인 서적에서 본 내용을 인용하며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견제의 첫 번째 이유로 표면조류 즉 겉 조류와 속 조류 항상 같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만조에서 초날물로 돌아서는 시점이나 그 반대의 경우 물이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모두 있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물 돌이 시간 때 그 시간 때에 많은 입질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후에 조류가 움직이면 표층조류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차 속 조류가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겉과 속이 같은가?
아닙니다
표층조류가 빨라져도 속 조류는 느리게 움직인다 합니다
상대적인 현상이겠지요
이는 위층 보다 아래층이 더 조류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목욕탕 욕조에서 따뜻한 물을 틀어 놓고 있으면 표층은 물살에 이끌려 빨리 욕조 주변을 빙빙 돌고 아래쪽은 아주 서서히 따뜻해 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상대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류가 멈출 때에는 어떨까요?
네 에 그렇습니다 바로 표층은 멈추어 있어도 속은 아직도 느리게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신 찌는 속보다는 겉 그러니까 표층에 머물러 있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잠길 찌 채비에서는 조금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어신 찌는 표층을 유영하며 흐릅니다
그렇다면 수중 찌는 그와 반대로 속 조류를 타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어신 찌와 수중 찌는 먼저 갈 수도 늦게 갈 수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자 여기서 견제의 첫 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속 조류가 겉 조류보다 느리게 흐르는 통상적인 경우 어신 찌가 채비 보다 먼저 흐른다면
당연히 브레이크를 걸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어신 찌 보다 수중 찌를 비롯한 채비가 앞장을 설 때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어신 찌가 먼저 선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미끼에 이물감을 줄 것이고 설령 입질을 받았다 하더라도 느슨한 원 줄로 인해 어신을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적절한 브레이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속 조류가 더 빨리 선행한다면 어떨까요?
속 조류가 빠른데 견제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버스가 달리다 급정거를 하면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작용 반작용이라 하나요 이런 것을 이와 마찬가지로 견제를 하게 되면 채비는 떠올라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견제보다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원 줄을 흘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본인이 정한 임의의 포인트까지 흘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조류가 정 반대의 경우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런 경우 필자는 저만의 채비를 사용하여 낚시를 합니다
필자의 경우 반 잠길 찌 채비를 사용하여 적절하게 견제를 하며 채비가 불균형을 이루는 것을 막아가며 어렵게 낚시를 합니다
만약 오른쪽으로 조류가 흐르는데 속 주류는 왼쪽이다 그리고 임의의 포인트 역시 오른 쪽에 있을 경우 어떻게든 임의의 포인트로 채비를 정렬하여 흘려야 하기에 비중이 적은 수중 찌를 사용하여 견제를 하게 되면 반대로 흐르던 채비가 떠오를 것이고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그럼 다시 조금 흘림낚시를 하다 다시 적절한 견제를 반복하여 임의의 포인트까지 흘리는 낚시를 합니다
이제 정리를 할까요
조류를 읽어 그 속도에 맞춰서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이 견제라 하겠습니다
채비가 수중에 있어 보이지 않는 데 어떻게 알고 합니까 하시겠지만 어신 찌에 나타나는 여러 징조로 알 수가 있는데 이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찌가 기운다면 채비가 먼저 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잔존부력을 잡아서 낚시를 하는데 찌가 올라온다면 이도 견제를 요구하는 상황 일 것입니다
그리고 잠깐 잠기다 그 자리에 멈춘다면 바닥 걸림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저런 징후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니 많은 경험을 쌓으시길 빕니다

그럼 견제를 하지 않고 낚시를 하면 속 조류가 느린 상황에서는 채비가 수직을 이룹니다
이럴 경우에는 80% 이상이 밑 걸림이 생긴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만약 밑 걸림이 없다면 채비는 어떻게 되는가 이는 견인차가 자동차를 견인해 가듯이 수중 찌와 채비가 어신 찌에 끌려가기 때문에 채비의 부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중층으로 떠버리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대상어종의 입질을 받을 가망성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견제의 두 번째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흔히 낚시에서 견제는 입질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견제가 가지는 특성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입질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미끼의 움직임이 얼마나 적절히 움직이며 자연스러우냐가 입질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느린 조류에서는 적절한 견제가 필수라 하겠습니다
만약 조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견제를 하여 낚시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몇몇 낚시인 중에 멀리까지 흘리는 낚시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욱 견제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 필자는 찌가 들썩일 정도로 길게 잡아 줍니다
그 이유는 다시 처음처럼 채비를 정렬하고 또 멀리 있는 어신 찌를 시선에서 다시 잡아 두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견제를 하며 낚시를 한다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견제 없는 낚시는 전투력을 상실한 군인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분량이라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채비의 운용에 있어 견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는데 다음 장에서는 그런 견제를 해야만 하는 상황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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