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by 한천군작가

1.

일출에 해 담그고

남은 낙엽이야 어딜 갔나

월출에 달을 묶어

가지 사이 님의 얼굴이라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는

저 달은 산이어도

아리랑 고개 넘어가는

청승맞은 이내 달아


2.

민들레 노란 봄 이어도

죽순 서성이는 댓잎소리에도

걸어가며 졸고 있는 낮달이여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는

낮달 이고 싶네


3.

어서 가자 어여가

봉숭아꽃잎에 물들인 산허리야

토담빛으로 물들은 산 아랫도리야

갈철이야 낙엽소리

벌레소리

놀라는 저녁달이

봉숭아 빛으로 숨죽이는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매거진의 이전글선유도